학력파괴자들 - 학교를 배신하고 열정을 찾은
정선주 지음 / 프롬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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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배신하고 열정을 찾은 학력파괴자들.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이유가 있어서 읽게 되었는데 내가 학창시절에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에게 순응하며 공부를 했으나 수학이 어려웠고 암기과목에 능해서 어찌어찌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결국 대학은 명문대학에 가지도 못했지만 바로 취업에는 성공하였고 남편과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았다는 대한민국 평범한 국민의 이야기지만 내 아이가 학교를 거부하는 일이 생겨버렸고 사춘기가 심하게 왔다고 여기기에는 정말 힘든 과정을 겪어왔다. 고등학교를 다닐 수는 있을까. 수학을 손을 놓은지가 너무나 오래되었는데.. 우리때와는 달라서 아이들이 전부 공부를 잘한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어떤 상황이더라도 열정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일을 했을때 진정 집중하고 그 일에 빠져서 힘들더라도 행복해 할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지만 읽어나갈수록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지금의 방황에 너무 매달리고 아이를 힘들게만 보지 말자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게 해주자. 아이도 언젠가는 마음을 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달릴 것이다 하는.. 그것을 찾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 만약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든든한 배경을 갖게 된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는 학력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간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바둑에서 세계를 재패한 소년, 소녀, 어려운 집안형편에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39세의 나이에 100억을 번 이진우씨, 곤충에 빠진 소년, 식물에 빠진 소년, 의대에 합격했으나 해부실습시간만 되면 쓰러질 것 같았고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찾은 자신의 적성, 요리에서 성공한 두 인물을 보았다. 한명은 김훈이 셰프로서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나도 보았던 기억이 난다. 또 한명의 여성 요리사는 한양대 의대를 뛰쳐나와 지금은 요리쪽에서 교수를 할 정도로 크게 성공한 인물이 되었다. 세계 갑부들의 10위까지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대학중퇴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델컴퓨터의 창업자부터 오라클의 창업자까지 말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정말 성공한 감독들이 대부분 중퇴자라는 사실.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남매도 지금 보면 학교에서는 공부는 안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에만 빠져 있는 문제아들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 같은 사람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영화를 만들 생각에 빠져있었고 환상을 화면에 옮길 구상을 했던 사람들이었다. 상상력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이다. 지금의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을 다니느라 다들 지쳐있고 꿈이 없고 상상력과 창의성이 부족하다.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정신이 피폐하거나 힘들게만 생각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화살을 부모와 국가에게 돌려 원망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아이들을 한 공간에 묶어두고 줄 세우기 하는 이 사회가 과연 옳은 것인지.. 나는 내 아이 덕분에 다른 길을 알게 되었고 그 길로 걷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이다. 그리고 깨어있는 부모들에게 (물론 자퇴를 시키라는 것이 아닌) 삶에는 다른 길들도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수 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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