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2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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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묻다 라는 책을 읽어보면서 아 정말 문득 무언가가 궁금할때가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낼 생각을 하다니 문득 묻다 라는 제목도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누군가 먼저 시작하냐는것이 중요한데 아직도 출판계에는 다양한 컨셉이 남은 것일까 하는 또 하나의 물음과 함께. 문득 묻다에서는 여러가지 물음들이 그냥 무슨 스낵을 먹을까 하는 그런 잡다한 것은 아니다. 나름 역사적이고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궁금해 할 그런 물음들이 있다. 특히 유럽이나 각종 신화들 중세나 근세 그리고 작곡가들 시인들 또 문학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재미있어할 내용들이 많다. 나도 잡학다식을 좋아해서인지 몰라도 아주 내 취향에 맞는 책이었다. 문득 묻다의 첫번째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윤동주와 백석의 시에 등장한 프란시스 잠의 이야기나, 릴케의 이야기라든가 빨간머리 앤의 모델이 된 소녀가 사실은 어떤 살인사건에 휘말린 모델이자 배우였던 이블린 네스빗이었다는 이야기들도 우리가 몰랐던 뒷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마치 방송프로그램의 하나인 서프라이즈에서 여러가지가 얽혀있는 사건을 풀어내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남자들도 비비를 바르고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멋을 부리는데 영국에서 19세기 초에 댄디즘으로 신사들의 멋내기를 일컫는 말이었다는데 댄디라는 말이 멋쟁이라는 뜻이었다. 또한 우연하게도 둘 다 이름이 비슷한 영국 신사 조지 바이런 브러멀과 시인으로 유명한 조지 고든 바이런이 이런 댄디즘으로 유명한 인물들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유산을 상속받아 부유했던 영국신사 조지 바이런 브러멀은 말년에 재산을 탕진하고 멋내는 일에 흥미를 잃고 부랑자처럼 살았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했다.

 

누가 디즈니성을 지었을까? 혼자 궁전을 지은 사람이 있을까? 라는 물음에는 역시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백조의 성으로 유명한 노인슈반슈타인성이 바로 디즈니성의 원조격인데 당시 독일은 여러나라가 통일되기전으로 통일이 막 되려고 하던 시기였고 바이에른의 루드비히 2세가 지은 성이 바로 이 성이라는 것이었다.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왕은 결국 바이에른을 파산직전으로 가게 했고 1886년 노인슈반슈타인 근처의 호수에서 의문의 익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이 있었고 혼자 궁전을 지은 사람은 19세기 말에 프랑스의 오트 리브라는 작은 마을에서 살던 우편배달부 페르디낭 슈발이라는 인물이었는데 모두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사실들이 많다. 이 책은 더욱 지식을 방대하게 하고 지적인 호기심을 만족하는데 제 격인 책이다. 어려서부터 백과사전을 들여다보길 좋아하고 도서관에서 책등을 보기만 해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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