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이화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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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한 인생을 산다. 전에 김희애씨였나..다시 인생을 되돌린다면 언제로 가고 싶은가에서 20대로 가고싶지 않다고 현재가 더 좋다고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틈만 나면 다시 고등학생이 되어서 수학을 열심히 하고 싶다. 대학생이 되어서 영어를 열심히 해서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싶다. 과거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다시 해보고 더 치열한 삶을 살기를 원했는데 말이다. 이미 십대후반 이십대를 열심히 촬영장에서 살았던 그 분은 다시는 그 치열했던 시절로 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나도 참 후회없는 이십대를 살았더라면 결혼을 좀 더 늦게 삼십대에 했더라면 이 책을 쓴 여행작가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한번 사는 인생 다채롭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지 않았을까..하지만 아마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나같이 생겨먹은 사람은 일년에 몇차례 몇개월이나 걸리는 세계여행을 하고 있진 않을 것 같다. 비염도 심하고 허리도 아프고 블라블라..그래서 이렇게 세계 곳곳을 다니는 여행작가의 책을 읽게되나보다. 내가 못 가본 길을 가는 사람들.. 정말 대단해 보인다. 이 책도 다르지 않았다. 간접경험을 무척 많이 할 수 있었다.

 

잘 나가는 광고 카피라이터에서 교수로 그리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작가로서의 저자의 삶은 무척이나 부럽다. 정말 자유로울 것 같다.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여행을 떠나면 다른것을 다 떠나서 생각할 수 있고 오로지 자신과 마주치는 시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녀가 다녔던 곳들을 책으로 따라 읽어가면서 아 나도 이런 곳은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들이 절로 일어났다. 히말라야 트래킹, 베트남, 샌프란시스코같은 멋진 도시에서의 한달간 살기,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왠지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 그것이 남자든 여자든 노인이든 아이든간에 말이다. 그녀의 사진에 담긴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남편이 너무나 보고 싶어하는 오로라. 그 오로라를 보기 위한 여정을 담은 여행기도 있다. 캐나다 옐로나이프 여행 말이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가 있는 마다가스카르로의 여행.. 여행을 하는 김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돕는 여정들도 있었다. 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말라가시 어린이들에게 선물한 학용품은 정말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와인여행..정말 떠나고 싶은 여행이었다.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을 담은 이 여행기..역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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