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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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씨 인문학이라고 해서 어려운 책인 줄 알았는데 거창한 인문학책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감동적인 유투브 동영상을 보는 것처럼 따뜻하고 손쉽게 읽힐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들어 냈다. 계속해서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세상은 이런 긍정적인 것들이 모여서 바퀴가 굴러서 앞으로 나가는 것처럼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사진은 어떻게 찍었을까 싶을 정도로 세계 곳곳의 사진들을 잘도 찍었다.

 

가령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는 한 횡단보도앞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빨간불은 지루할 수 있다. 이럴때 보도위에 설치된 부스에 들어가 주크박스를 작동하여 신나게 춤을 추고 나오면 그 춤을 추는 것이 빨간불의 사람으로 표현이 되어 기다리는 사람들이 웃으며 기다릴 수 있게 한다고 하니 얼마나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일임에도 크게 일조를 하는 것인지. 우리나라도 이런 것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부터도 거리를 걷다보면 잔뜩 굳은 얼굴로 종종걸음을 하며 지나칠때가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표정이 밝지 않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눈을 마주치면 살짝 미소를 머금고 인사를 하기는 커녕 불쾌한 표정부터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삶의 여유란 이처럼 뜻밖의 장면을 보고서 생겨날 수 있다. 눈 녹듯이 녹을 수 있다.

 

브라질 축구팀의 일반관중을 향한, 헌혈을 유도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정말로 멋졌다, 원래 빨간색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하얗게 만들고 헌혈의 양이 늘어나면 흰색 부분이 붉은색으로 되어 점점 올라가 결국엔 원래대로의 빨간색 스트라이프 유니폼이 되는 일화는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앞에서 쓴 것처럼 감동동영상을 본 것처럼 정말 빠르게 가슴에 와닿는다. 얼마전 우리나라에도 왔다는 종이판다들은 2008년부터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는데 멸종위기를 겪는 동물을 위한 프로젝트라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서도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이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본받을 점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여유가 없을까 유머가 없을까 하지 말고 다들 나서서 한가지씩 아이디어를 냈으면 좋겠다.

 

1도씨 인문학은 꽤 두툼한 책 한권에 정말 많은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매 장마다 사진이 그득하다. 정말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커피 몇 잔 마실 돈을 아껴서 이렇게 좋은 책을 읽는다면 마음이 풍성해지지 않을까. 뭔가 일조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나도 이미 그랬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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