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LIFE - Kume Mari의 생활을 디자인하는 DIY 셀프 인테리어
쿠메 마리 글.사진, 설혜원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46년된 오래된 집이 변신한 모습을 보면 정말 놀랍다. 그런데 이것이 인테리어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이었던 한 새댁이 이루어 낸 것이라니. 책으로까지 나온 집 답게 하나하나 놀라운 발상과 디자인과 노력이 들어간 집인데 나중에 집을 나와야 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다 철거가능한 인테리어라니 더욱 흥미가 생긴다. 도대체 저런 사고와 부지런함은 타고나야 하는 것인가. 아이를 하나 키우는 일도 어려운데 수많은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매일 아침을 맛있게 이쁘게 차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집 전체가 작은 화분같은 가드닝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다. 원래 화분 하나만 와도 쉽게 죽여버리는 마이너스의 손인지라 이 점이 너무나 놀라웠다. 침대 머리맡에도 발치에도 책장같은 시스템 가구를 제작하고 어김없이 작은 가드닝이 생기는 것이 참 부럽고 놀라웠다. 사실 이렇게 소품이 많으면 그 먼지제거나 청소할때 걸치적 거리기 마련인데 저자가 워낙 부지런하다보니 먼지도 없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단 한가지 걱정되고 궁금한 점은 도대체 24시간이 모자랄 이런 환경에 육아는 제대로 할까 싶은 것이다. 아이가 뭐 좀 물어보거나 놀아달라고 할때 과연 즉각 반응할 시간이 있을까. 4살도 안된 아이들은 늘 가까이서 보살펴야 하는데 말이다. 참 오지랖이다. 어린이집에 보낼수도 있고 뭐 알아서 잘 키우겠지. 여튼 나 같으면 도저히 피곤하고 힘들어서 이렇게 유지하고 보수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서 뭔가를 만들고 한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어쨌건 소소한 팁을 무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주방을 정리하는 법이나 쓸데없는 물품은 줄이고 정말 필요하고 가려지기만 하는 것에 정성을 쏟는것보다 드러내놓고 꾸밀 수 있는 것에 힘을 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의 소품들을 보면 커피잔이 쓸데없이 많지 않다. 딱 부부가 늘 마시는 컵과 컵받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같은 경우는 숨겨진 주방 천장안에 커피잔만 쓸데없이 즐비하다. 사실 이쁘게 세트로 있는 것도 아니고 가끔 충동구매한 컵들이 나열되 있는 것이다. 다 버리고 딱 4개만 남겨두고 싶지만 아직은 아깝다. 그리고 역시 가드닝. 비싼 화분을 사지 않아도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어서 따라해 보고 싶다.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고 가습을 해줄 것 같다. 낡은 다다미위에 접착식 바닥재를 붙이고 직접 회반죽을 해서 벽에 바르고 아일랜드 식탁겸용이 되는 주방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 큰 아이랜드식 수납장은 정말 탐이 났다. 거기에 역시 꼭 필요한 접시들만 가지고 있지 우리네 주부들처럼 온갖 형태의 접시들을 이고지고 하지 않는 것이 좋아보였다. 그리고 들어와서 딱 보이는 어떤 방들을 가려주는 신발장 제작이라던지 주방과 집안 전체 컨셉이 마치 작업실과 북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굳이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향기로운 커피향과 함께 하루를 집에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게 보였다. 많지 않은 수납을 위해 철이 아닌 이불과 요를 접어서 자루같은 천안에 집어넣어 소파로 만들어 낮은 아이용 소파로 활용하는 것도 정말 팁이었다. 다만 옷은 어디에 수납할지 옷도 딱 필요한 옷으로 이옷저옷 어울리게 아이템만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일단은 집안정리를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만들고 정리하는 인테리어. 당장 따라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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