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 완결판
리처드 바크 지음, 공경희 옮김, 러셀 먼슨 사진 / 현문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갈매기의 꿈.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이름의 갈매기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사실 학생시절에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새로 번역되고 새로운 결말부분이 4장 첨가되었다고 해서 다시 읽게 된 이 소설은 오잉 전혀 새로웠다. 예전에는 몇장 읽고서는 새가 등장해서 날아다니기만 몇장을 하니 지루하다고 생각해서 대충 읽었나보다. 의외로 이렇게 읽어버린 유명한 작품들이 몇있다. 그 중 하나였던 셈이다, 어쨌든 새로 첨가됐다는 결말부분 덕분에 갈매기의 꿈을 드디어 제대로 읽어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와. 역시 7백만부가 넘게 팔렸다는 이 책은 대단한 책이었다. 지금의 수많은 자기계발서이면서 소설이 가미된 책들이 많은데 그 책들의 효시인 셈이다. 이렇게나 많은 메세지를 주는 소설이었다니. 나이가 들어서 읽어보니 정말 보이는 것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장점이다. 그래 정말 이 책이 왜 유명한지 왜 명작인지 이제야 알겠다.

 

조나단은 남들과 다른 새였다. 배나 부두 주변을 낮게 날아다니며 먹을 것을 얻어내곤 했던 갈매기들(월미도에서의 갈매기처럼 외국도 오래전부터 그랬나 보다)처럼 그저 먹기 위해 사는 갈매기들 과는 달리 비행에 관심이 있던 갈매기였다. 배가 고파도 오직 멋지게 비행하고 여러가지 기술을 연마하는 것에만 몰두했던 조나단을 부모갈매기들은 걱정하고 또 걱정했다. 아주 높은 높이까지 날아올라 갑자기 하강을 하면 바다의 수면에 부딪혀 죽을 수도 있는데 수도 없이 많은 연습을 했다. 그런데 그 연습을 하는 부분이 몇장에 걸쳐지는데 이제는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흥미롭게 읽었다. 갈매기 조나단이 성공하기를 손에 땀을 쥐며 읽어나갔던 것이다. 드디어 힘을 빼고도 원하는 높이에서 급속으로 하강을 하다가 바다수면에 닿기전에 다시 머리를 들어올려 상승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그 외에도 지금의 에어쇼처럼 여러가지 기술을 하나하나 해나갔다. 이 부분에서는 작가인 리처드 바크가 실제로 비행조종사였기 때문에 실감나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제대로 기술했던 것 같다.

 

이 책이 온갖 출판사에서 거절당하고 겨우 출간되었다는 사실에 하지만 곧 입소문을 타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넘어서는 판매기록을 세웠다는 사실도 모두 이 책을 읽으면 인정할 수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앵무새 죽이기 그리고 또 이 책 갈매기의 꿈 같은 책은 처음이 중요한 것이다. 이후에 비슷한 부류의 책이 나와도 처음의 이 감동만 하지는 못한 것이다. 위대한 작가들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개척하는 그 분야에서의 발명가라고 할 수 있다. 조나단은 기술을 연마하고 거기에서 끝나는 내용은 결코 아니다. 이후의 내용들이 더 말도 못하게 당시로서는 신선했을 것 같다.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그저 돈을 벌기위해 먹고 살기 위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무언가 중요한 메세지를 깨닫게 하는 그런 책이다. 우리가 태어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갈매기의 꿈을 읽은 기쁨을 만끽했다. 이 기쁨을 오래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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