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 처음 만나는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
서희석.호세 안토니오 팔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년 12월에 드디어 첫 가족유럽여행을 떠났다. 추위에 약한 엄마인 나를 위해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떠났다. 둘 다 지중해성 기후라 독일이나 영국보다는 따스할 것이기 때문인데 확실히 우리나라의 겨울의 그 강렬한 한기와는 거리가 먼 따스한 겨울이었다. 그리고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시작된 여행은 마드리드 근교인 세고비아를 거쳐 다시 마드리드로 그리고 고속열차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이어졌다.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중세를 그대로 품은 바르셀로나 대성당과 그 뒷편의 고딕지구는 정말 영화 '향수'의 촬영지이기도 한 만큼 매력적인 거리였고 바르셀로네타 해변은 이 번화한 도시에서 버스로 20분정도 달려 닿을 수 있다는 신기한 해변이었다. 그리고 안토니오 가우디가 태어나고 그의 건축물이 곳곳에 남은 곳. 죽기전에 성가족 대성당을 볼 수 있다니.. 그 뒤로 이탈리아로 또 일주일간 머물렀지만 개인적으로 스페인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지였다. 또 여행을 간다면 스페인으로 할만큼 말이다. 음식도 맛있었고 샹그리아, 클라라, 카 바 같은 알코올음료들과 하몽 그리고 타파스, 빠에야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고 또 이후의 여행을 위해서 스페인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스페인의 과거의 역사를 빼곡히 담은 멋진 책이 나왔다. 유럽의 첫번째 태양, 스페인은 현지 스페인과 한국의 합작품이다. 직접 보고 온 나라라 이 책을 읽으며 눈에 보이듯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세계사시간에 배웠던 것들보다 단 한번의 여행이 더 많은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하게 하다니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스페인의 곳곳의 그 멋진 카테드랄(대성당을 의미하는 스페인어)들을 보니 약간의 미신적인 전설과 중세를 품은 느낌이 들었기에 이 책을 읽으며 맞아 맞아 하면서 스페인 특유의 카톨릭국가로서의 과거를 읽을 수 있었다. 세고비아의 알카사르(성)를 보고 왔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알카사르의 의미와 이미지를 떠올릴 수가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지도와 그림과 사진들은 스페인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스페인 내륙 곳곳에서 헤라클레스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다음 여행지에서는 일부러 그런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즉 세비야를 구경해 보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세비야, 그라나다 등을 꼭 보러 갈 계획이다. 주로 세비야 지역의 전설과 민화와 역사를 통해서 보는 스페인의 역사이지만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스페인의 조상들이 아주 여러 갈래였음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었고 그리스와 로마의 영향을 그리고 카르타고와 마케도니아와 아랍권에 속했던 역사들을 속속들이 알 수 있고 서고트와 프랑크왕국의 이야기까지 수많은 영향권안에 있었던 스페인의 특수한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여러 왕조와 국왕과 왕비와 그들의 아들과 딸과 사위들의 이야기에 카톨릭국가로서의 성인들의 성스러운 이야기들과 영웅 엘시드의 이야기까지 정말 흥미진진했다.이 책을 읽다보니 수많은 민족들이 섞여서 지금의 스페인을 만들어 냈기에 그들의 외모가 무척 아름답고 이탈리아인들과도 많이 달랐으며 뭐라 말할 수 없이 신비롭게 예뻤음을 현지에서도 느꼈고 딸과 함께 참 이쁘고 잘생겼다 몇번이나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스페인을 여행했던 사람들에게나 스페인을 가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참 재미있는 스페인역사서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