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 담쟁이 문고
이하 엮음, 하동석 그림 / 실천문학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경제 카페에서 읽은 시는 희망을 주는 책입니다.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엄마인 나에게는 오히려 시를 읽는 것이 머리속에 쏙쏙들어오지가 않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좋은 시를 선별해서 보여준 후 그 시를 통해서 경제적인 개념들을 설명해 주는 책인데요 딸이 초등학교때까지는 공부를 곧잘 했는데 고학년부터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어려운 개념들을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고 어려웠나 봅니다. 그 무렵부터 수학학원을 다니기 했으니 그저 아이가 잘하는 줄만 알았지요.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그렇게 못하지는 않았고 다만 초등학교때를 생각해 상위권을 생각했으나 중위권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니까 국어가 중요하다니까 나중엔 큰 힘을 발휘할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용하고 착한 아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중3이 되고 갑자기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소위 불면증이 심각해지고 아무리 달래도 잠을 못자고 학교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우울증도 심하다고 하고 결국 나온 것이 조용한 ADHD였어요. 갑자기 학업을 안하다시피 하는데 억지로 시키면 역효과가 나니까 약도 먹고 그러다가 약은 안되겠다 싶어서 약을 끊고 뉴로피드백을 하면서 정서적인 것에는 안정이 되어갔습니다. 문제는 꾸준히 들이파야하는 공부를 못하게 된 것입니다. 같이 공부를 해도 엄마인 나는 이해가 가기 시작하는데 아이는 하나도 안 들어온다며 저쪽방으로 달아나기 일쑤입니다. 이제 아이는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국어는 아직 그렇게 못하지는 않습니다. 시도 잘쓰고 시화전에서 전교 3명에게 주는 상까지 받아왔어요. 그리고 시는 쉽게 읽힌다고 합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때에도 아이는 시를 읽고 감탄을 합니다. 이런 것을 이용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같이 한챕터씩 읽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잘 읽습니다. 우선 시를 읽으며 감탄을 하고 이 시를 통해 '희소성의 원리' 나 자유재나 수요 공급, 그리고 고래를 잡는 불법포획, 포경선 등 하나을 읽으면서 포획하다 포 고래 경 그러니까 백경이라는 책도 니가 읽었었는데 하얀큰고래라는 뜻이니까 알겠지? 그리고 요즘 제목으로는 모비딕이야 했더니 아 그거 나 읽었지 합니다. 그런 식으로 어휘도 늘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난독이 심해진 아이가 지금은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책이 되버렸습니다. 이 책으로 점차 어휘도 늘리고 학습장애를 이겨보려고 합니다. 하루에 한챕터씩 저녁마다 읽기로 했어요. 안도현시인, 함민복시인, 신경림 시인처럼 유명하시고 좋은 시를 쓰시는 분들이 대거 등장하고 좋은 시들이 등장합니다. 우리아이에게는 정말 희망과도 같은 책입니다. 물론 다른 청소년들에게도 좋겠지요. 설명이 정말 옆에서 천천히 잘 가르치는 것처럼 어느 순간 쏙쏙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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