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경영하라
구본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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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경영하라. 재테크에 관한 책 중에서 정말 시원시원하게 재미있게 잘 읽혔던 책이다. 재테크의 여왕과 쌍벽을 이루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박을 이루는 재테크는 단연코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이다. 과거 부동산이나 주식의 호황기에 몇배씩 오르던 것은 이제 없고 앞으로는 대박이라는 건 없다는 사실이다. 사실 주택도 인구가 줄어들면서 한계가 있을 것이고 지금 대형평수를 사는 사람은 아마 나중엔 처치곤란일 것이다. 과거의 재테크 방법은 이젠 현재와 미래에는 맞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주식 또는 채권 그리고 부동산 투자가 잘 풀려서 일확천금의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다고 말이다.

 

이제는 월급을 경영하는 시대라고 한다. 빚내서 재테크하면 망할 뿐이다. 빚을 없애야 한다. 구본기의 책을 읽노라면 우리가 세뇌되고 있었던 여러가지 재테크 비법이나 누가 많이 벌었더라 하는 것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직언을 해주고 있다. 불편하지만 이것이 진실인 것 같다. 수많은 사람중에 한둘은 재테크 고수가 될 수 있다. 헌데 그것을 나에게 적용할 수 있나? 그럴 수 없다는 이야기다. 여러가지 책을 읽어보아도 실제로 펀드등을 해보아도 개인적으론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인 것 같다. 이번 중국과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만 보아도 말이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세계 주식은 한참 떨어졌고 지금도 불안하기만 하다. 조금 오르면 다음날은 또 2,3프로씩 빠지곤 한다. 또 폭스바겐 사태가 일어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독일 펀드를 하고 있었는데 망했다. 아무리 고수라는 사람도 세계에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정확하게 예견하고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없다. 이제는 많이 내려갔을때 사라는 워렌 버핏식의 투자도 그 호황기는 지난 것 같다.

 

그렇다면 월급을 소심하게 잘 경영하는 것이 정말 필요한 시대이다. 월급부터 제대로 지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뻘짓을 하고 있는 것들은 빨리 빼고 당장 해야 하는 것들은 해야하는 것을 이 책에서는 알려주고 있다. 창업도 천명중에 한명만 살아남는다고 한다. 명퇴로 받은 돈을 다 날리지 않으려면 몸값을 올리고 창업없이도 살 수 있는 연금등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월급을 지키고 최대한 버텨야 할텐데 말이다. 저축으로 파산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도 강하게 와닿았다. 은행에 넣어둘수록 마이너스라는 말은 이젠 믿지 말아야겠다. 어쨌든 목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수익이 없어도 짜투리돈을 은행에서 불려야 한다. 어쩌다 우연히 수익이 날 수는 있어도 소문난 순간부터 이미 소용없는 것이 주식판이다. 이 책을 읽고 주식판을 지켜보았다. 어느날 어느 종목이 또 그와 관련있는 종목이 중국과 뭘 하네마네 하면서 마구 치솟는다. 상한가를 여러날 친다. 그러면 개미들은 모여든다. 나흘씩 이어지다 보니 에이 설마 내일 내리겠어? 하면서 그 판에 뛰어든다. 다음날 하한가를 친다. 놀라서 그 다음날 팔면 또 올라간다. 미칠 노릇이다. 이걸 내가 가상으로 했으니 말이지 정말 내 돈 천만원이라도 넣었더라면? 제 명에 못살일이다. 더 이상 속지도 빚지지도 말라는 이 책의 주장과 이런 주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월급을 지키고 불리는 방법과 어떤 보험이 필요한지 필요없는 보험은 무엇인지 어떤 연금이 중요한지 실제 조언도 많이 해주고 있다. 호갱이 되지 말고 선수가 되자는 말에 박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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