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이 무기다 - 소리 없이 강한 사람들
다카시마 미사토 지음, 정혜지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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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이 무기다. 요즘엔 두껍고 잘 안 읽히는 책은 달갑지가 않다. 얇아도 알찬책. 이 책이 바로 그런 책. 쉽고 재미있게 술술 잘 읽혔고 나도 나이들어 가면서 자꾸 낯을 가리는데 낯가리는 사람의 특성을 잘 알 수 있었다. 가짜 낯가림쟁이와 진짜 낯가림쟁이가 있다는 사실도. 물론 저자가 만들어낸 이론이지만. 그래도 정말 공감이 갔다. 나는 과연 어느 쪽의 낯가림쟁이일까?

 

진짜 낯가림쟁이는 나보다 남에게 너무나 집중하는 나머지 남들을 곤란하게 할까 남들에게 폐를 끼칠까 그것을 걱정해서 말을 쉽게 못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음..나는 그건 아닌것 같다. 내가 실수해서 창피할까봐..내가 정신적으로 힘들고 그러니까..그런 축이니 가짜 낯가림쟁이인가 보다. 그래서 낯가림을 하는 사람들은 그림자처럼 사람들을 관찰하고 사람들 눈에 띄이지 않게 행동하며 세심하게 관찰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는데 바로 그것이 낯가리는 사람들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격은 정말 개조하기 힘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책을 읽고도 쉽게 바꿀 수도 없고 또다른 좌절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그 모습으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니 정말 괜찮은 책이었다. 획기적이었고 말이다.

 

낯가리는 사람들의 그 조용하고 세심한 그 능력은 무궁무진한 것 같다. 잘만 활용하면 말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배우중에서 의외로 낯을 가리는 사람이 많단다. 또 강연자도 많단다. 그런데 어떻게 무대에서 그렇게 잘 할 수 있을까. 물론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니까 오히려 평소에 자신말고 남을 연기하는 것에서 180도 바뀌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강연자도 무대에서 청중앞에서 강연을 연기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오히려 가짜 낯가림쟁이들은 이 상황에서 창피함을 당할까 두려워 떨다 못해 강연이나 연기를 못할 것 같다. 그럼으로 진짜 낯가림쟁이들이 하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강연에서 떨림을 좀 가라앉히지 않을까. 본인보다 상대에게 집중해서 하면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이 책에선 또한 낯가리는 사람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리뷰에서 다 알려줄수는 없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방법들을 캐치하면 좋을 것 같다. 진짜 따라하기 쉬운 방법들이 많이 있으니까 말이다. 반경 1미터의 법칙이라든지 상대를 파악하는 방법이라든지 화술이라든지 2인자를 알아채는 방법이라든지 그 밖에 세심하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알아채서 그것을 이용하는.. 다만 사람을 이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낯가림쟁이 특유의 진심과 정성을 담아 이야기를 한다면 통하는 것들 말이다. 정말 쉽게 술술 읽히면서 나름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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