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열하로 배낭여행 가다 탐 철학 소설 14
김경윤 지음 / 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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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라면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허생전. 허생전은 읽어본 기억이 나는데 열하일기는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못 읽었었다. 재미있다는데 도서관에서도 이외로 읽으려면 두꺼웠던 기억에 자꾸 손만 댔다가 못 읽었던 것 같다. 청소년 도서로 유명한 탐에서 탐 철학소설 시리즈로 청소년들이 읽기 좋은 책들이 나오는데 박지원의 열하일기도 나왔다. 이 출판사에서 나왔던 책으로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를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반가웠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박지원의 일생을 자세히 읽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감탄하게 되었다. 많은 문인들을 지인으로 두고 있었으며 책만읽는바보라는 책으로 유명한 이덕무나 박제가, 유득공 같은 유명한 문인들과 인연을 맺었고 십대 시절엔 우울증을 앓아서 저자거리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수집해서 듣기를 즐겼다고 하고 그때의 많은 이야기거리들을 소설이나 다른 글로 써냈던 것 같다. 끝까지 벼슬길은 안 하려고 과거시험에 노송등 그림을 그려서 일부러 낙방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 나중엔 고을을 다스리는 원님같은 벼슬을 하였는데 많은 백성들이 박지원을 그리고 좋아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열하일기속의 수많은 명문들이 그렇게 유명하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비록 이 책의 저자인 김경윤씨가 각색을 하듯이 새로이 써냈지만 열하일기의 대부분을 그대로 마부인 '창대'의 입장에서 썼으므로 열하일기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들을 읽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정말 재미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래서 열하일기, 열하일기 했던 것이구나..마부이지만 창대와 그의 친구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창대의 부상으로 박지원이 직접 말을 몰고 강을 여러번 건넜다는 그 유명한 일화도 등장한다. 서민들의 이야기와 중국에서 처음으로 북경이 아닌 '열하'라는 곳을 방문한 첫 조선인들의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다. 사신으로서 중국으로 방문을 하니 그곳에서 맞이하는 이야기들이나 중국의 서민들이 모이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 등 박지원만의 재미있는 글쓰기는 당시 조선의 양반들이 읽기에도 놀라웠으리라. 후대의 우리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열하일기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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