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대수학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 만화
래리 고닉 글.그림, 전영택 옮김 / 궁리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래리 고닉의 이름은 전에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여러가지 학문을 만화로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작가이다. 이번에는 대수학이다. 하버드 예일대학에서도 인정한 과학만화인 래리 고닉의 만화들은 그림체는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본 듯한 그런 카툰체이다. 다른책들도 훌륭하지만 이 책은 수학책이라서 래리 고닉의 전공에 더욱 가까운 책이라서인지 더욱 멋진 책인 것 같다. 본인이 하버드대학 수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으며 하버드대학원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밟다가 돌연 전업 논픽션 만화가의 길에 들어선 작가라니..정말 재능도 다양하다. 한사람이 이처럼 많은 재능을 갖다니, 하나도 힘든데 말이다. 40년이 넘게 수학과 역사와 과학에 관한 이러한 만화책을 내고 있어서 다른 책들도 하나씩 읽고 싶어진다.

 

숫자의 연산이 산수라면 대수학은 무엇일까? 에서부터 시작하는 책은 그 쉬운 시작을 위해서 15+32+9 혹은 257곱하기 14같은 산수에서부터 출발한다. 위의 산수 문제를 다시 한 줄로 펼쳐서 써본다면 15+32+9=어떤수 이며 257곱하기 14= 어떤 수이다. 그 어떤 수가 어떤 수인가? 숫자에 대해서 설명을 하다보면 사막의 수많은 모래들을 어떻게 셀 수 있을 것인지 그것들 1,2,3...같은 수를 자연수라고 한다는 재미있는 카툰과 함께 초등학생들도 찬찬히 읽으면서 대수학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것이 참 흥미롭다. 하지만 셈과는 달리 뭔가를 측정할 때는 자연수는 별로 쓸모가 없다고 한다. 가령 누군가의 발 길이를 재볼때 말이다. 자연수로 딱 떨어지기 보다는 분수가 더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분수는 길이 등을 측정하는 다른 종류의 수라는 것이다. 아하 정말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너무나 쉽게 이해가 된다.

 

음수에 대한 개념을 설명할 때는 에스키모인이 등장하고, 유한소수나 정수 유리수 무리수 등까지 쭈욱 한번에 이해가 가게끔 설명하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리하여 덧셈과 뺄셈을 거쳐 나눗셈과 돈을 이용하지 않은 곱셈과 음수인 분수와 역수에 대해서도 그려진 만화를 보면서 따라가다 보면 식과 변수까지 등장하고 그러다 보면 드디어 대수학으로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변수와 나중에는 미지수까지 다수의 미지수와 방정식 파트까지 이제 성인이 되어 중학생인 딸의 수학을 봐주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을 보니 직선의 방정식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대수학이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재기발랄한 카툰과 함께 수학을 정말 잘했던 저자답게 그의 머리속에 저장된 스펙트럼이 하나로 펼쳐지는 느낌이다. 마지막에 중간중간에 등장했던 문제들과 그 해답까지 실려있어서 이 책 한권이면 중학교 수학은 쉬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수학이란 학문 자체를 왜 배우는지 이해를 못하고 그저 끌려가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 책을 먼저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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