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위로 한마디 - 나에게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격려
메러디스 개스턴 지음, 신현숙 옮김 / 홍익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나를 위한 위로 한 마디, 때론 가까운 사람 즉 가족이나 친구의 말에도 무덤덤해지고 전혀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를 위해서 해준다는 이야기가 뭔가 포인트가 맞지 않거나 빗나간다면 그저 안아주고 같이 눈물을 흘려주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요즘 집안에 힘든 일이 생겼는데 너무나 힘들어서 정말 지쳐떨어질 때가 있다. 그러다가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일어선다. 자녀에 대한 문제일 경우에 더욱 그러한데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이 책 '나를 위한 위로 한 마디'는 나에게 좋은 위안이 되어 주었다.

 

여러 명사의 명언 중에서 위로에 관한 그리고 명상이나 희망과 긍정적인 메세지를 골라서 메러디스 개스턴이라는 작가가 엮었고 무엇보다 이 책은 아름다운 삽화가 매 페이지에 빠지지 않는데 저자의 솜씨이다. 즉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나 마찬가지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꽃의 색감과 차분한 그림들이 힐링이 되어준다. 그리고 출판사에서는 저자의 영어 메세지를 그대로 삽화로 편집을 하고 한국어 번역을 아래에 작은 글씨로 덧붙여 주었기 때문에 영어공부도 되는 책이다. 정말 레터링도 참 예뻐서 영어글씨를 쓸 일이 있을때 참고하고 싶다. 카드를 쓸 때라던지.

 

여기 실린 모든 짧은 글귀나 명언들은 참 좋았다. '홀로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면, 여기저기 지나가는 배의 불빛이 아니라 별자리에 항로를 맞추십시오'- 지금 내게 너무나 적절한 말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되는데 중심을 잡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파악하고 있어야 함에 정말 공감이 간다. '꽃봉오리 속에서 어떻게든 가만히 있는 것보다 차라리 있는 힘을 다해 꽃을 피워내는 일이 더 쉽다'는 글귀나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지금 이순간 다시 시작해서 새로운 끝을 맺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글귀에 용기를 얻는다.

 

하지만 이런 글귀를 읽어도 아무 감흥이 없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아무 소용없는 글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갈팡질팡이고 우울한 감정이 느껴지는 정도라면은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나 프랜시스 베이컨, 오스카 와일드 같은 유명한 이들의 글귀도 많고 이 모든 위로의 한마디를 준 사람들의 리스트가 책 마지막에 간단한 소개와 함께 적혀 있다. 사람의 일은 잘 나가다가도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길 수도 있고 하던 일이 잘 안될 수도 있고 육체나 마음의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이런 위기의 순간에서 더욱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글귀들이 가슴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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