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의 즐거움 -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놀라운 인생 자세
주디스 오를로프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주디스 오를로프의 '내려놓기의 즐거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기억한다. 책을 읽은지는 꽤 되었는데 데일 카네기의 말처럼 자신이 직접 강연하고 썼던 내용들도 반복해서 보지 않으면 잊어버리는데 자신의 결과물에도 이럴진데 다른 사람이 쓴 책은 어떠랴. 아무리 감동적이고 좋은 내용이었어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 인간인 것 같다. 그래서 좋았던 책들은 다시금 정독을 해야겠다는 반성이 든다. 이 책도 그렇게해서 다시 읽게 되었는데 역시 내려놓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반항적인 부분이 있다. 부모의 눈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다. 어릴적에는 부모님 마음에 들려고 갖은 애를 쓰기도 하지만 이내 나는 나일 뿐이야 라고 내려놓는 부분이 있다. 인생에 있어서 이런 내려놓음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필요한 일이라고 한다. 내려놓음의 첫단계는 당연하지만 '저항'이라는 것이고, 2단계는 '인정'의 단계이다. 3단계에 이르러서 '내려놓음'의 단계에 놓이게 된다. 각 장에서 내려놓는 방법들과 간단한 '연습'방법을 알려주는 퀴즈를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딴 생각에 빠지거나 집중하지 않는 일들이 덜 생긴다.

 

내려놓기는 진정한 성공, 힘, 행복을 재정의하라는 것이다.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당신을 포기하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로 포문을 연 장이다. 이 문장만으로도 이 장에서 쓰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오늘만 해도 나는 방학이 끝나가는 둘째 아들앞에서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남편에게 그 화를 돌렸는지 모르겠다. 이성적으로는 이렇게 큰소리로 말을 해야만 듣는 척이라도 하는 남편과 아들이 미워지고 우아한 목소리로도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고 싶은데 하는 짜증과 억울함이 솟구친다. 하지만 내가 변해야 그 어떤 것을 내려놓아야 현실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절절히 깨닫게 된다. 남을 어떻게 하려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고 목표를 찾아라' 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비교하지 말고 자존감을 키워야' 하는데 자신과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을 한 명 선택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전에 그 사람과 비교하는 생각을 먼저 하라고 한다. 부족한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것, 삶에서 감사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마음가짐을 바꾸고 가장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경쟁자의 긍정적인 면을 배우라고 한다. 또한 경쟁자의 성공을 빌라고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가 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니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연습방법이다.

첫장만 해도 읽을 거리가 넘쳐나고 해볼 것들이 넘쳐난다. 자기계발서는 많지만 이렇게 호흡까지 편안하게 하면서 책을 읽게 하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힘이란 무엇인지 늘 어디선가 듣는 키워드 들이지만 이 책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돕는다. 그 점만으로도 대단히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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