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쏙! 세계 문학 148 - 《햄릿》부터 〈해리 포터〉까지, 일주일에 끝내는 세계 문학 여행 사고뭉치 8
카타리나 마렌홀츠 글, 박종대 옮김, 던 파리시 그림 / 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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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스타벅스에서 고3 수험생이 과외를 받고 있었는데 최인훈의 '광장'을 전혀 모르고 있더라고..과외선생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뭔가 수업이 허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고3이면 수능이 코앞인데 아직 광장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과외라는 것이 저렇게 허술한가.. 그냥 엄마인 내가 좋은 양서를 들이밀어 주어야 겠구나 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길에 버리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닌가. 그런데 어떤 양서를 추천해 주어야 할지 나도 헷갈릴 때가 많다. 그럴때 이 책 <한눈에 쏙! 세계 문학 148> 편이 도움이 되었다. 한국에서 편집해서 만든 책이 아닌 외국 저자의 책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책처럼 간결하고 눈에 쏙 들어오는 글이었기 때문인데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두가지이다. 첫째는 시간이 없어서 제목과 저자와 내용이라도 알고 넘어가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목록같은 역할을 해주고 두번째는 이 책으로 인해서 흥미를 느낀 고전들을 직접 읽어보게끔 만드는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고전은 누 구나 읽어야 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고 바로 그 비슷한 이야기를 마크 트웨인이 했으며 고전은 누구나 칭찬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다라고 헤밍웨이는 말했다. 그런데 그런 선입견에 사로잡혀 아예 읽지 않으려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 다시 읽은 '데미안' 과 '햄릿'은 색달랐다. '백년 동안의 고독'도 다시 읽어볼 생각인데 십대 끄트머리에 읽었던 것과 어떤 느낌이 다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정말 좋은 그러한 고전들을 잘 소개해주고 설명해 주고 있다. 머리에 쏘옥 들어온다. 단테의 신곡부터 괴테의 파우스트까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부터 외제니 그랑데까지,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부터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까지 그 다음 보이체크, 비네토우, 벚꽃 동산, 소송,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같은 책은 나도 저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책들인데 다양하게 소개되었다. 지루하지 않은 문학의 세계로 안내하겠다는 당찬 포부는 꽤 잘 지켜지는 것 같다.

 

단테의 신곡은, 1인칭 화자인 단테가 저승을 여행한다는 내용이며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을 여행하는 것이고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만나 그가 단테를 지옥과 연옥으로 안내하며 단테의 첫사랑인 베아트리체가 천국을 인도한다는 것인데 희극인 신곡은 14,233의 행으로 이루어졌고 클레오파트라, 훈족의 아틸라왕, 토마스 아퀴나스같은 신학자까지 만나고 돌아온다. 이탈리아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신곡에 대해서 이 정도면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베아트리체는 단테가 9세에 마주쳐 첫눈에 반한 여인이라고 한다. 햄릿은 지금 내가 읽고 있는데 햄릿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는데 지금 읽고 있는 햄릿이 더욱 이해가 잘 되었다. 그 밖에 돈키호테,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파우스트에 대해서도 풀어놓고 있으며 유럽의 문학영웅들이라는 제목하에 여러 작가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거의 모든 꼭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을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청소년이면 필독서처럼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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