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독 소사이어티 - 82명의 살인 사건 전문가
마이클 카프초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82명의 전문가가 모여 미해결 악질 사건들을 토론하고 해결해 본다. 이게 정말 실화일까? 사실이란다. 팩션의 형태를 띠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때로는 농담을 하며 때로는 그들만의 친분을 과시하며.. 그런데 마인드 헌터류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책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여러가지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한 이야기들은 아니다. 때론 답답하고 때론 안타까운 그런 사건들을 그들이 확신하며 추리할 뿐이다. 그런 가운데서 진범이 확실한데도 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뿐 그는 여전히 밝은 빛 가운데로 걸어나갈 뿐이다.

 

'상자속의 소년'으로 유명한 미국의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다. 구타를 심하게 당하고 담요에 쌓여져 차가운 날씨에 버려진 이름모를 다섯살 정도 밖에 안되는 소년. 그 아이는 옷이 입혀져 사후의 사진까지 찍혀가며 신원을 파악하려 했지만 결국 아이는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 가슴 아픈 사건으로 인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사람들로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초반을 장식한다. 소설같지만 소설이 아니라는 이 책. 연쇄살인범 파일같은 좀 더 다양하고 확실한 사건들의 기록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그래서 책값도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마인드 헌터류의 책이었다면 비할데 없이 좋았을텐데. 역시 미해결된 사건은 해결된 사건만큼의 쾌감을 주진 못한다. 그럼에도 무척 매력있는 책이기는 하다. 연쇄살인범 파일등의 책을 다 읽고 읽을 책이 없는 미스터리 마니아라면.. 책값만 좀 더 저렴했다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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