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긋는 소녀 - 샤프 오브젝트
길리언 플린 지음, 문은실 옮김 / 푸른숲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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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 나를 찾아줘의 길리언 플린의 데뷔작. 드디어 읽었다. 전작들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그녀만의 심리묘사 같은 부분들을 기대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열살 가량의 두 여자아이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일간지 기자였던 카밀은 12년만에 기사를 쓰기 위해 고향을 방문하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어머니는 고향의 명사이자 뛰어난 미녀이고 부잣집 마나님이었다. 그녀는 엄마 밑에서 편히 살 수도 있었을텐데 이상하게 모녀의 관계과 심하게 싸늘하다. 알고 보니 어릴적에 여동생인 메리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것이 엄마나 카밀에게 큰 상처가 되었던 것인데.. 엄마는 또 다시 부자와 결혼을 했고 엠마를 낳게 된다. 카밀에겐 늦둥이 여동생이 생긴 셈이다. 이제 열세살인 엠마는 영악하기 이를데 없지만 엄마 앞에서는 고분고분한 인형과 같은 예쁜 아이이다. 존 킨이라는 아름다운 18살의 남자아이에게는 내털리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무지 똑똑한 아이였다. 헌데 그 두 아이중 한명인 내털리는 살해당했고 카밀은 그 가족을 취재하려다 쫓겨난다. 카밀의 엄마인 아도라는 죽은 아이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친했다고 하는데.. 어쩐지 엄마도 의심스럽고 그 와중에 존 킨은 여동생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기에 이른다. 또한 여자아이들에게 심하게 굴기를 즐겼던 엠마 역시 의심스럽다. 아도라는 어떤 엄마였던가. 과연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인가. 엠마는 언니인 카밀을 보호하고 싶은 것인가.. 문장 사이사이에서 드러나는 긴장감 넘치는 묘사와 뛰어난 줄거리와 예리한 글들은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과연 엄마인 아도라가 범인인가 아니면 누구인가.. 데뷔작이 이 정도였다니.. 이 작가의 새로운 신작이 무지 기다려진다. '나를 찾아줘'는 벤 에플렉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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