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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 오백 년 잠자는 조선을 깨우다
최인화 지음, 김태현 그림, 장재혁 감수 / 토토북 / 2014년 8월
평점 :
예전에 프로그램인 1박 2일엔가에서 유홍준 교수님이 경복궁의 구석구석을 소개해 주는 방송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우리나라의 궁이나 역사에 대해서 무지했던 나를 반성했던 그러면서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의 즐거움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아이들책이지만 성인인 나로서도 무척 재미있고 유용하게 읽었던 책이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읽으며 정말 좋은 책이구나 하고 감탄했었다. 경복궁에 대한 세밀한 삽화가 있는 그림책이면서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이기에 경복궁에 대한 사진자료도 풍부하다. 조선의 어느 세자와 함께 궁을 돌아보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충분히 흥미를 가질만 했고 장금이와 함께 하는 장면들도 재미있었다. 더불어 고고학자 최문화 선생님이 등장해서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는 부분도 윤덕궁이라는 현재의 우리들과 같은 주인공도 등장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이 책이 정말 잘 만들어진 부분들이다.
경복궁의 경복이라는 이름은 정도전이 지었다고 한다. '국가와 왕실이 자손 대대로 만년 동안 큰 복을 누리라' 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고종때 다시 지었던 모습에서도 사분의 일만 남아있는 형국이라니 참 안타깝다. 그래서 지금도 경복궁의 땅을 파보면 어마어마한 유물들과 경복궁의 여러 흔적이 발굴되고 있다니 정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윤덕궁이가 세자를 만나 근정전을 보고 세자는 아바마마의 즉위식이 열린 곳이라고 설명을 해준다든지 근정전 내부 천장의 황룡이 왕을 상징하며 청룡 주작 백호 현무와 함께 십이지신 중 개와 돼지를 뺀 열가지 동물이 황룡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며 정말 이 책의 구석구석 너무나 읽을 거리가 많다는 사실이 이 책의 가격에 비해 볼거리 알거리가 많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꽤 두껍기도 하고 말이다.
집현전 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왕이 공부를 하고 업무를 보는 곳은 어디인지 강녕전 같은 곳은 임금이 휴식을 취하거나 주무시는 곳이라든지 어짜피 쉬는 시간에도 주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마마마가 계시는 곳인 교태전에도 가보고 왕비의 일과도 알아보는 시간도 있었고 교태전 뒷쪽으로 미인의 눈썹이라는 뜻의 아미산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모든 것을 일일이 적을 수도 없고 읽다보면 정말 경복궁에 대해서 조선의 왕이란 세자란 왕비란 왕실이란 어떤 존재들인가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게 된다는 사실만 짚고 가고 싶다. 우리가 몰랐던 세계, 경복궁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