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어디로 갔지? 두레아이들 교양서 7
베른트 M. 베이어 지음, 유혜자 옮김 / 두레아이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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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어디로 갔지?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임에도 오랜만에 책을 읽어주었더니 너무 잘 듣고 있었다. 내가 읽어도 정말 좋은 동화책이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환경보호에 대한 메세지를 품고 있다. 하지만 그냥 창작동화로 읽기에도 손색이 없고 의외로 빠져드는 줄거리와 문체가 있다. 독일의 유명한 환경교육책이라는 베른트 M, 베이어라는 작가가 쓴 동화로 오랫동안 자연과 환경 관련 전문기자로 일했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어서 아이들 동화책이지만은 어른들이 느끼기에는 이대로 가다가는 큰일이겠구나는 섬뜩한 기분이 들게 했다.

 

그리고 삽화도 너무나 아름답다. 초등 중학년들이 충분히 잘 읽을 길이의 글에 삽화가 적당히 들어 있는데 숲이 어디로 갔지? 라는 첫 동화의 삽화도 무척 아름답다. 마지막 소녀의 모습은 정말 예쁘고 그윽하고 어둡고 뭐라 말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표지를 너무 담백하게 그려서 안에 이런 아름다운 삽화들이 있는지 눈치를 챌 수 없게 만든 것이 좀 아쉽다. 어느 마을을 고이 지키고 있는 숲의 나무를 다 베어버리고 고속도로를 만들려는 한 마을,, 소녀는 마음이 너무 아픈 나머지 숲에 가서 그런 사실을 하소연하고 왠걸 숲은 정말 소녀의 말을 알아듣고 한밤중에 모든 곤충과 동물까지 모여서 숲의 회의가 열리고 회의가 열리는 동안에는 그 어떤 것들도 서로를 잡아먹거나 해칠 수 없다는 평화조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른 마을로 옮겨가버리기로 결정한 숲은 한밤중에 강을 건너가 버린다. 동물들도 서로를 업고 안겨 건너가고 마지막 나무까지 모두 건너간 후 다음날 마을 사람들은 순식간에 없어진 숲을 보고 놀란다. 마을은 계획대로 고속도로를 만들고 휴게소와 주유소를 만들지만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가난했으며 오히려 매연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게 되어서 마을 사람들은 곧 후회하게 된다.

 

'인내심 많은 돌'도 인상깊은 동화다. 어느날 날아 온 비닐 한 봉지가 꽃들이며 풀을 가리고 이 돌을 가려버린다. 두달이 지나도 전혀 썩지 않는 비닐은 미안하다며 1년 뒤에는 없어지겠죠 한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이 비닐은 그대로 있을 터.. 돌은 햇빛을 받을수도 바람을 느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정말 정말 씁쓸했다. 단 이틀을 물건을 담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비닐은 백년이 지나도 그대로일 것이다. 정말 비닐봉투 사용을 서로 줄여야 할 것 같다. 장바구니 활용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 종이봉투로 대체하는 것도 종이를 많이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에 이반적이다. 장바구니를 활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 우리 주부들이라도 이제는 생각을 달리 고쳐먹어야 겠다. 암튼 이 동화는 9가지 환경동화를 담고 있다. 자기전에 같이 읽어도 너무나 좋은 동화들이다. 좋은 책은 역시나 아이들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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