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역사 신문 2 - 고대와 중세 : 2세기부터 11세기 초까지 통 역사 신문 시리즈 2
김상훈 지음, 조금희.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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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역사신문 1권을 중학생딸과 함께 너무 잘 읽었는데 이번에 2권을 읽게 되었다. 고대와 중세 즉 2세기부터 11세기초까지의 이야기라 2권의 비중이 국사와 세계사에서 꽤 크다. 기원후 100년에서 1080년까지의 이야기인데 신문형식의 특이한 책답게 이번에도 시원시원 너무나 재미있었다. 요즘은 통섭이나 통사의 개념이 많이 이용되는데 이 책도 그러한 관점에서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제12호는 팍스 로마나 특집이고 제13호는 페르시아 제국의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중국의 삼국시대의 적벽대전같은 이야기들도 13호에 같이 실려있는 식이다. 팍스 로마나가 그립다는 기사까지. 이 책은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좋지만 이미 세계사를 접해 본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더욱 좋은 책인 것 같다. 가물가물했던 기억이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되살아나니 말이다.

 

105년 중국의 채륜이 종이를 발명했다. 그 옆에는 팍스 로마나 시대의 절정이라는 기사도 있고 로마는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을 이루었다. 사방으로 도로를 깔았고 그것은 현대에도 남아있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도 나왔던 로마 가도말이다. 터키에도 있고 크로아티아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로마의 위대함을 익히 알 수 있는 것들이다. 184년 후한은 황건적의 난이 있었고 165년 신라와 백제는 첫 전투를 벌였다. 고구려의 고국천왕은 194년 가난한 백성을 돕기 위한 구휼 제도인 진대법을 처음 시행했다. 요즘 학생들이 구휼제도 이런 단어를 알아들을지 모르겠다. 예전에 세계사를 배웠던 성인들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진대법이나 황건적의 난 같은 단어들을 다시 보게 되다니.

 

예전에 우리 시대에는 순정만화를 보아도 저런 세계사가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아르미안의 네딸들, 북해의 별, 안녕 미스터 블랙, 테르미도르 같은.. 그런 만화를 통해서 잠깐 알게 되었던 세계사의 한 장면들을 세계사시간이나 세계사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정리가 될때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정말 그런 재미를 쏙쏙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스맛폰에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만든 역사신문 형식의 책이라 학생들도 아마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기사거리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번 집중해서 읽으며 이해가 가기 시작하면 이 책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도 드물다. 학생들이 그런 즐거움을 꼭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7호를 잠시 들여다 보자. 한반도 첫 단일 왕국 탄생이라는 큰 타이틀이 있다. 즉 통일 신라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편 세계사에서는 이슬람 탄생이라는 큰 역사적 사실이 있었고 바로 17호에는 이슬람 제국 건설 특집기사가 길게 실려 있다. 쿠란 아카데미 회원 모집이라는 광고가 너무 웃긴다. 네 명의 칼리프 등장이며..진짜 재미있다. 세계사를 조금 배운 학생들이 읽으면 바로 이 책에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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