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려 봐야 세계 지리를 잘 알지 - 그리며 배우는 지구촌 구석구석 손으로 그려 봐야 잘 알지
구혜경.정은주 지음, 김효진 그림, 류재명 감수 / 토토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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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토토북의 아동책들은 참 훌륭하다. 이번에 나온 <손으로 그려 봐야 세계 지리를 잘 알지>는 워크북도 함께 있는 책으로 양장본으로 요즘 드물게 보는, 본드접착식이 아닌 실로 꿰맨 식이라서 180도 책이 활짝 젖혀진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서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게다가 이미 나와 있는 유명 원서를 번역한 것인가 할 정도로 그림이나 컨텐츠가 훌륭했는데 토종 한국작가들의 책이었다. 구혜경, 정은주 글에 김효진 그림..이 분들의 노고에 수고하셨다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본책에도 지도앞에 기름종이가 한 장 있어서 맘껏 그려볼 수 있도록 했지만 워크북에는 훨씬 다양하게 직접 아이들이 그려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강희원 강윤재 남매가 쑨이 고모와 함께 대화를 하며 세계에 대해 많은 내용들을 배우는 설정이라 처음 대화부분이 아주 정겹다. 서른셋인 강순이 고모는 쑨이고모라고 불리운다.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자이기도 하다. 이번 방학에는 브라질과 멕시코로 떠난단다. 고모의 이야기는 터키를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유럽인지 아시아인지 헷갈리는 나라인 터키는 일부분만 유럽에 속해 있고 90프로의 국토가 아시아에 걸쳐있고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어서 아시아로 본다는 고모의 말에 어른인 나도 빠져들어갔다. 터키의 보스포루스 해협이 북쪽의 흑해와 남쪽의 에게 해와 지중해를 나누는 경계라서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위치에 있어 로마유적도 이슬람교 사원도 모두 볼 수 있는 나라가 바로 터키인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대양 육대주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고모. 이런 고모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있다면...참 부러운 일이다.

 

아이들과 한눈에 보는 세계 지도를 보여주면서 곳곳의 빈칸을 채우는 재미도 있는 페이지로 쉬어가면서 이제 고모의 세계가 펼쳐진다. 고모가 한눈에 보여주는 지구라는 곳의 나라는 213개국이라고 한다. 훨씬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를 213개만 외우면 다 외우겠는걸? 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가며 세계 여러나라의 국기를 소개하고 있는 장을 구경하다 보면 어렸을때 지리와 역사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 걸 이라는 후회까지 든다. 위선과 경선 그리고 세계 표준 시간대까지 알기 쉽게 설명하며 세계의 기후에 대해서도 한바탕 배울 수 있다. 조산대와 판의 이동이나 세계의 강과 4대 문명같은 내용도 배우고.. 그러다 본격적으로 세계 지도를 그려 볼까? 로 들어간다. 맨 먼저 중국부터. 중국에 대해 초등학생들 치고는 꽤 심도있게 여러가지 내용을 배우고 중국 지도를 그려보는 빈 지도가 있다. 정말 따라 그려보면 아이들이 훨씬 이 나라에 대해서 잊지도 않고 많은 내용들을 채워넣을 수 있을 것이다. 175페이지까지 쭈욱 이어지는 지도그리기와 각국에 대한 내용들..,만오천원이라는 책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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