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으로 가는 길 - EBS 명강사와 함께하는 SKY 고전 100선 비행청소년 1
이진희.김하규.김동린 지음 / 풀빛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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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으로 가는 길. 요즘 십대들은 공부하랴 스마트폰 보랴 카톡하랴 바쁘다. 그래도 착한 아이들 어른들이 하라는대로 따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번에 엄청난 사고에도 많은 아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했다. 너무나 통탄할 일이다. 공부만 하는 아이들에서 여러가지를 보고 듣고 느끼는 아이들이었다면.. 그래서 스스로 판단해서 너무 위험하기전에 빠져나왔다면.. 하지만 내 학창시절을 돌아보아도 독단적인 행동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 내 손에는 대학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이 들려있다. 내 아이와 함께 읽기 위해서. 인문학 도서들을 총망라한 이 책에서 나오는 책목록과 내용들을 알고 기억하고 싶어서. 하지만 이내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을 읽고 싶어졌다. 아이의 눈을 뜨게 할 이 책들을. 카프카의 소설들은 소외와 부조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은 죽음뿐이라는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변신이나 성같은 작품을 읽어보았지만 그때뿐 이 책을 읽으니 다시금 고전의 향기를 느끼고 싶어진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명대사이다.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참혹한 운명의 화살을 참는 게 장한 것인가? 아니면 고난의 파도를 두 손으로 막는 게 장한 것인가? - 인간 존재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눈부신 작품이지만 최근의 사건을 겪다보니 이 부분이 예사롭게 넘어가지가 않는다. 인간이란 이토록 나약한 존재인 것을.. 살아있을때 덜 욕심부리고 더 많이 지식을 찾고 더 많이 읽고 싶다.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제목은 비록 '대학으로 가는 길'이지만 일상생활을 사는데 더욱 도움이 되는 책이다. 도서관에서 하나하나 빌려 읽고 싶은 책들 목록을 적어놓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혹은 알고는 있었지만 망설였던 책들을.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물론 인문학 도서들을 망라하고 있어서 말 그대로 도움이 되는 책이고.

 

식민지 시대 민족의 운명을 짊어진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이라는 거창한 이광수의 '무정',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학과 예술사를 정리한 학자인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학창시절 읽고서 놀랐던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루신의 아큐정전은 거의 빠지지 않는 추천목록인데 사실 제대로 알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대략적인 내용과 이 작품이 그래서 대단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작품이 되었다. 노자의 '도덕경' 이나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그야말로 많이 접하는 작품들이지만 사실 제대로 읽은 사실이 없다는 것이 부끄러워졌다. 역시 이 책으로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했고 딸에게도 보여주게 되었다. 물론 요약으로 인해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번역서를 구입해서 읽어야 나의 지식이 될 것이다. 무려 100가지의 인문학 혹은 고전명작들을 소개하고 있고 목록만 나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설명과 시대배경 그리고 이 책들이 전하는 메세지를 잘 알려주고 있어서 청소년들이 한 권 가지고 있으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꼭 읽어두어야 할 인생의 책목록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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