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피 커플 -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25가지 행복 습관
바톤 골드스미스 지음, 최주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25가지 행복 습관. 해피 커플 책은 표지부터가 상큼하고 왠지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은 책이라서 고르게 되었다. 지은이 바톤 골드스미스 박사는 심리치료사이자 전국적인 칼럼니스트이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이기도 한 다재다능하고 글도 잘쓰는 이다. 부부관계를 위한 긍정적인 심리 상태를 강조하는 머리말과 내용들이 참 와닿았다. 부부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설교식의 글이 아니라 실질적인 접근방식과 근본적인 생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책이었다. 좋은 습관이란 입아프게 말해봐야 그 중요성은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좋은 습관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나도 좋은 습관을 가지지 않고서 남편에게만 잔소리를 늘어놓지는 않았는지 반성이 되었다. 생각해 보면 좋은 습관은 남편이 더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던가. 사소한 양말 뒤집어서 내놓거나 방금 입은 옷을 아무렇게나 올려서 흐트려트리는 일 때문에 짜증폭발인데 남편은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 아이들의 아침을 책임질때도 있다. (물론 주말에만) 새벽만 되면 내 세상인 양 책도 읽고 컴퓨터도 하는 습관 때문에 주말에 늦게 일어나곤 해버리는 나의 나쁜 습관을 이제라도 고쳐야 할 때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의사소통이나 함께 있는 방식을 바꾸어 보라고 조언한다. 괜찮은 의사소통을 하기가 첫번째 과제로 주어졌다. 내가 괴로워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 때 상대방은 준비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얘기 좀 해도 될까? 라고 먼저 물어봐 주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책으로 읽으면 좀 더 도움이 된다. 그날 다 풀려고 하지 말고 일단은 열린 상태로 마무리하고 매일 반복해서 대화를 하다보면 해결이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때 서로의 앙금이 남지 않도록 최대한 솔직하게 모든 말들을 꺼내보라고 한다. 그런데 남자들은 입을 꽉 다물고 있어서 먼저 남편의 마음을 풀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때 감사함을 전하고 남편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당신의 편이라는 사실을 전달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감사' 라는 키워드를 배우고 나면 '유머'가 등장하고 '인정'을 하게 되면 '상호 의존' 을 다시금 할 수 있게 되며 서로 '축하'를 진심으로 할 수 있게 되고 '장난치기' 라는 연애때나 가능했던 일들도 할 수 있게 된다. '수용' '긍정' '함께 하기' '문제 해결' 등을 다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두껍지 않은 이 책을 독파하게 된다. 그리고 진심으로 부부사이의 나의 잘못된 점을 깨닫게 되고 나부터 바뀌어 가리라 다짐하게 되었다. 결혼 17년차 부부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