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머니쇼, 머니쇼를 만나다 - 재테크의 풍향계, 살아있는 재테크 상담집
김성원.김우하 지음 / 북씽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경제서에는 경제 전반과 앞으로의 전망등을 표나 도표로 전문가적인 진단을 내리는 책들도 있고 이렇게 가정의 재테크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계획들을 하며 살면 좋은지 명쾌한 책들도 있다. 후자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읽다 보면 그래 요즘 너무 필요없는
것들을 샀어 꼭 남들이 드는 명품가방 아니어도 되잖아 노후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자력을 길러주고 사교육은 최소로 해야겠군 지금처럼
하는게 좋겠어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 머니쇼, 머니쇼를 만나다도 그에 부합하는 아주 적당한 책이었다. 특히 사회생활을
처음 하는 독신 남녀들에게나 서른이나 마흔의 성장하는 자녀들을 둔 부부에게 또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나침반이 될 책이다. 처음에는 다 아는 얘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끝까지 읽어갈수록 세부적이고 미처 몰랐던 팁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펀드를 조금씩 하다보면 정말 묻지마식 펀드들이 있다. 가령 은행홈피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펀드들을 앞부분에 보여주는데 한달 사이에 90프로가 오른 펀드가 있었다. 너무 놀라서 자세히 보니 설립일
이래로는 쭈욱 마이너스를 기록해서 마이너스였던 펀드가 최근 급등해서 겨우 마이너스 6프로대였다. 총수익률이 그 정도면 정말 수익이
안 났던 펀드인 것이다. 연평균 수익률도 아니고..최근 코스피등이 오르면 펀드를 환매하는 것때문에 수익률이나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한 펀드들이 있는데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펀드이거나 한 자금의 규모가 큰 펀드라면 천억원이 환매되어도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위험보다는 중위험 중수익으로 보다 안전하게 가야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차도 명품옷도 반납하고 열심히 목돈을 모아야 한다. 이
책에서도 여러 상담사례를 통해서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목돈이 모였을때 현재의 저금리로는 도저히 물가상승률을
따라갈 수가 없어서 그냥 은행의 정기예금에 묻어두면 오히려 마이너스인 셈이다. 한편으로는 적금으로 꾸준히 모으면서 이미 모인
목돈은 ELS나 펀드나 연금같은 보험에 꾸준히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후를 위해서는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죽을때까지 받는 종신형 주택연금이 좋다고 소개해 주고 있다. 집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자식에게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팔리지도 않은 집을 상속해 주면 상속세 부담이 오히려 클 수 있다. 본인들이 잘 살면서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는 것이 더욱
낫다는 것을 이 책에서도 시사한다. 반면 열심히 돈을 모으다 보면 돈이 돈을 모을때가 있다. 이때 금융소득종합과세가 2천만원
한도로 하향되어서 일년에 여러가지 투자를 하여 이자가 이천만원이 된다면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전혀 해당 사항이
없지만 이십년뒤에는 모를 일이다. 평소에 이런 책으로 세금 관계라든가 증여세라든가 평상시에 공부해 두어야 할 것들이 있는 것이다.
머니쇼는 돈을 모으려면 차도 처분하고 쓸데없는 보험을 정리하는 등 실질적으로 상담사례를 통해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있다.
남동생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확실히 독신이라 돈을 모으기 보다는 전세빌라를 위해 대출을 받고 최근에 차도 샀는데 언제
돈을 모을지 걱정이 된다. 젊을수록 열심히 벌고 쓸데없는 곳에 소비를 줄일 일이다. 머니쇼는 다시 한번 실질적인 도움이 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