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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공부력 향상 육아법!
오은영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하나같이 발전가능성이 있을까? 싶은 아이들이 나온다. 동네
아이들을 보자마자 때리기도 하고 취재를 나온 프로그램 담당자들을 때리기도 하며 심한 욕설까지 내뱉고 어떤 아이는 심한 게임중독이고
어떤 아이는 심하게 동생을 괴롭히고 엄마를 괴롭히고..그런데 그런 아이들을 눈으로 제압하며 나중에는 다독여 주는 여의사가
있었다. 바로 오은영선생님. 그분이 쓴 책이라면 일단 믿음이 갔다. 예전에 다른 책으로 읽었었는데 이번 책은 본인의 개인사도
들어가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자신이 어렸을때 너무나 약하고 작은 아이여서 살아가는 방법은 공부를 잘해서 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 아이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결국 여의사가 된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몰입을 해서 공부를 하는 것과
요즘 아이들은 막 공부를 하려고 하면 이거 해, 여기 가에 익숙한 아이들이다. 스스로 뭔가를 오랫동안 자기주도적으로 하기가 너무
힘들다. 거기에 엄마들은 엄마가 데리고 공부를 시킬 참이면 주먹부터 올라간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 책에서는 난폭한 부모는 아이의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너무나 규칙적인 생활을 강조하는 엄마의 아이는 사고의 유연함이 떨어진다고 한다. 요즘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벌써부터 글씨가 너무나 읽기 어려울 정도에다가 공부틀을 잡아주려는 과정에서 답답해서 자꾸 아이를 호통치게 된다. 아이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더욱 못하게 되고.. 안 그래야 하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아이에게 무섭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이구나를 철저히 깨달았다. 너 이제부터 이렇게 하는거야 알았지? 하는 부모들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정한것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정하고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종일 엄마만 기다렸던 직장맘의 아이라면 우선 아이와 함께
몇분이라도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와의 교감을 해야 하는데 이는 집에서 일하는 전업맘에게도 해당된다. 등을 돌리고
요리하거나 청소하거나 컴퓨터를 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바빠서 아이혼자 책을 읽게 하고 혼자 공부하게 하고 혼자 TV보게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아이와 함께 웃고 떠드는 시간이 꼭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공부의 지능에 대한 것, 아이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것, 유아기 지도, 초등기 지도 등 항상 육아와 교육까지 힘쓰는 엄마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짚어주고 꼭 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며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일깨워 준다. 엄마라고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던 것처럼 엄마들도 배워야 할 것들은 배워야
한다. 스스로가 안된다면 이런 책을 읽어서라도 말이다. 과한 행동과 말투는 바로 부모에게서 배워서 똑같이 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다시금 떠오르는 책이다. 공부로 시작해서 공부로 끝나는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