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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ㅣ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평점 :
와 이 책 참 기발하고 재미있다. 100세 생일을 맞은 노인이 요양원에서 탈출하다! 정말 신문에나 나올 법한 일이다. 유럽
지역도 노령화로 인해 노인들이 증가하는데 우리나라도 남일이 아니기에 더욱 더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100세지만 아직도 정신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노인 알란. 아직도 자유와 낭만을 꿈꾸는 돈키호테 같은 인물같은 알란의 100세 기념 모험담은 정말 스릴도
넘쳤고 재미도 있었다. 알란의 어린시절부터 젊었던 시절동안의 이야기들이 교차하면서 현재의 알란의 모습들이 젊은 시절의 모험 못지
않다는 점이 더욱 놀라울 뿐이다. 창문을 넘어 도망쳤지만 가진 돈도 거의 없었던 노인 알란은 버스정류장에서 어느 버르장머리 없는
조폭같은 젊은이의 여행가방을 맡았다가 버르장머리 없는 젊은이의 가방을 가지고 버스에 올라타 버린다. 그 장면에서 너무 시원했다.
그러나 너무나 무서운 그 청년은 이내 노인을 쫒아오는데.. 그 가방안에는 한화로도 어마어마한 몇십억이 넘는 돈이 들어있었다.
마피아의 돈을 가져버리게 된 알란 노인은 신세를 진 집까지 쫓아온 저 청년을 눕혀버리고 그 집주인은 청년을 잠시 버려둔다는 것이
얼어죽게 만든다. 그리고는 알란노인과 함께 일확천금을 가지고 떠나는데.. 마피아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고 거기에 경찰들까지 추격하게
되면서 엄청나게 일은 꼬여버리고 가는데마다 죽는이도 늘어나고 도망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두꺼운 책이 정말 단숨에
읽힌다.
이 단 한편의 데뷔작으로 요나스 요나손은 엄청난 인기와 명성을 누리게 되는데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부럽게 할 작가의 탄생이다. 2009년에 출간되어 스웨덴에서 엄청나게 팔리고 인기를 얻은 이 책은 서구에서
5백만부가 넘게 팔렸다니 가히 100세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게다가 35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속속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단다.
그리고 우리나라에까지 이르렀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는데 당연한 결과이다. 영화가 개봉된다면 꼭 보러갈 것이다. 알란의 아버지는
러시아로 건너가 볼셰비키, 레닌같은 사상에 심취하고 세계 1차 대전은 일어나고 알란은 성장하며 2차 세계대전에 이르고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유명한 지도자들과 함께 하게 되는 알란의 인생은 배꼽잡게 만든다. 심지어 김일성이 어린 김정일과 함께 할
때에도 있었으니..스탈린과도 함께 했고 히틀러, 아인슈타인, 마오쩌둥까지..정말 기발하지 않은가. 100세 노인 알란으로 인해
세계사는 어느 정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게 또 타임머신같은 책이었다면 더욱 흥미진진했을 것 같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과거와 현재의 모험은 어느정도까지 일까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정말 순식간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작가의 두번째 책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데 무조건 읽어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