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테라피
미야자키 소이치로 지음, 김치영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어렸을때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는 방송을 듣고 밤 9시면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중고등학교때에도 밤 11시 12시 전에는 꼭 잠이 들었었고 내 인생에 밤 열두시 이후의 삶은 없는 줄 알았다. 그러던 것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갑자기 야밤의 윗집 소음에 시달리기도 하고 또 낮엔 아이와 집안일을 하고 나면 자정 이후에 오롯이 나의 시간으로 남는 그 새벽시간을 즐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첫아이가 중학교 1학년이니 벌써 그 생활이 12년도 넘었다. 점점 시간은 늦어져서 새벽 1시가 이른 시간이 되고 3시쯤에 자는 일들이 더 많아지자 피부에 여드름도 나고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멈출수가 없다. 요즘엔 어떨땐 정말 새벽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같아서 정말 고쳐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때 이 책을 읽었으니 얼마나 놀랐는지..


정말 내가 어마어마하게 안 좋은 짓을 하고 있구나 라고 대번에 느낄 수 있었다. 수면이 부족한것도 문제이지만 과수면도 아주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때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다시 잠이 들어서 낮이 될때까지 자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동안의 수면을 한꺼번에 보충하는 줄 알았다. 주말에 이렇게 자는 직장인들도 많은데 그것은 결코 몸에 좋은 것이 아니고 오히려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란다. 하루라도 수면이 부족하면 여러가지 병을 얻을 수 있고 하루라도 빨리 수면을 메꾸는 보상작업이 필요한데 하루에 삼십분씩이라도 앞당기면 그나마 좋다는 것이다. 오늘부터 당장 삼십분씩이라도 앞당겨서 곧 자정에는 잘 수 있도록 만들어야 겠다.


그밖에 수면에 좋은 습관과 방법을 많이 소개해 주고 있고 좋지 않은 혹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을 올바르게 바로잡아주고 있다. 자다 보면 발이 차서 잠을 설칠때가 있는데 우리몸이 잘 때에는 말초부터 열을 내보내면서 잠을 자게 된단다. 그러므로 자기 직전에 너무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자면 그 균형이 무너져서 잠이 오지 않고 한참이 걸리게 되므로 적어도 따끈한 물에 목욕을 하려면 자기 2시간 전에는 해야 잠이 잘 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수면부족과 3대 사인의 관계라든가...정말 잠을 덜 자면서 이를 고쳐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정신이 번쩍 날 것이다. 남의 잔소리 백번 듣는 것보다 이 책이 낫다. 또한 불규칙한 수면이 이어지면 우울증이 올 수도 있는데 이는 맞는 말이다. 불규칙한 수면탓에 하려고 했던 일을 마무리 못하거나 너무 늦게 시작하면 괜히 자신이 하지 못해서 모자란 시간때문에 남편이나 자식에게 화풀이를 할 수도 있고 그것은 결국 우울함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내 개인적으로도 느꼈다. 정말 이는 고쳐야 할 일이다. 또한 너무 금세 잠든다는 것도 내 몸이 그만큼 피곤하며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15분 정도 후가 정상이라는 사실 또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왜 5분만에 곯아 떨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좋지 않은 것이었고 15분 정도 뒤척이다 자는 것이 정상임을 알게 됐으니 적당히 뒤척이는 것을 용인하며 오늘부터는 정말 좋은 수면을 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과 잠이 정말 보약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