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나를 죽였다
박하와 우주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박하와 우주라는 저자는 부부인데 첫 작품인데도 걸출하다. 생각같아서는 별 다섯을 주고 싶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부분들은 보이기에.. 그리고 아직은 덜 영근듯한 문체때문에 별 넷을 준다. 재미와 반전면에서는 별 다섯을 주고 싶었다. 이 여름에 정말 어울리는 소설이었다. 일본 미스테리등에 익숙해진 무덤덤해진 추리소설에 대한 편견을 깬 작품이랄까. 아주 신선했고 아주 잘 만들어지고 새로운 소재로 만든 웰메이드 웹툰을 발견하고 다 읽고 났을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참 재미있겠다 싶다.


피해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피해자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만으로도 이 소설이 주는 영감은 성공했다고 본다. 피해자들이 이렇게 한데 모여서 피해자의 가족으로서 받은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상담하는데 왜 갑자기 피해자들이 죽어가야만 하는가...독자로서 너무나 안타까웠고 억울했는데 과연 소설을 끝까지 읽으면 저자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반전은 영화 식스센스를 보고 그 대단한 반전에 놀라웠던 것처럼 이 소설도 반전다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정도 반전에 대한 식상함을 이젠 가지고 있었는데 그마저 날려버린 우리의 소설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그러한 소설이다. 정말 이 부부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며 다른 작품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음엔 어떤 작품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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