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왕 나가신다 (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도서, 3-4학년) 책과 함께하는 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 도서
서지원 지음, 문채영 그림 / 키다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어 린이 출판사로 든든하게 믿고 보는 키다리 출판사의 학교는 즐거워 시리즈는 처음 접해 봤다. 작년에 1학년으로 입학하여 어느 정도 이제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고 적응해서인지 별로 관심이 없었다가 이번에 '발표왕 나가신다!' 를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정말 3학년부터 또 딱 어울리는 책이다. 발표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무척 도움이 되는 책인 건 확실하고 또한 점수를 주고 싶은건 창작동화적인 부분도 아주 좋았다는 것이다. 어른인 나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2학년인 아들이나 중학교 1학년인 딸내미 또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아라는 마침 2학년 3반 우리 아이와 반도 같은 번호다. 아라는 발표시간만 되면 굳어버리는 전형적인 아이인데 짝꿍인 다솜이(남자다)도 마찬가지이다. 아역배우로 조금 활동한 대구만 발표를 크고 발차기를 보여주며 자신에 대한 소개를 줄줄이 잘한다. 그런 대구에게 주눅드는 아이들. 선생님도 발표 시간에 잘 못하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발표를 잘 하게 되는 것인지 알려주기 보다는 표정이 없으신 전형적인 선생님이다. 요즘은 좋은 선생님도 많건만.. 책이지만 왠지 안타깝다. 몸을 배배꼬았던 아라를 보고 하교길에 '상한꽈배기'라고 놀리는 대구 녀석..요즘 아이들 중에 이렇게 악질적으로 놀리는 말 너무나 기분나쁘다. 이 책의 작가도 그런 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아이들이 놀려대는 말들을 고대로 잘 쓰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더욱 다가올 것이다. 나중에 대구가 이야기 배틀에서 져서 벌칙을 받으라고 할때에도 어떤 아이가 운동장을 돌면서 '나는 상한 꽈배기'라고 백번을 외치면서 돌라고 할 때에도 왠지 통쾌하기 보다는 요즘 아이들이 남을 저렇게 대하는 것이 또 생각나서 이 작가 꽤 예리하네 라는 생각이 또 들었다. 아라와 다솜이는 그런 나쁜 벌칙은 할 필요가 없다면서 대구를 용서하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느낄 것이다.


아라와 다솜이가 우연히 발견하는 소라껍데기에서 마술처럼 수염 뱅뱅 아저씨는 우스운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들을 자신의 분식집으로 불러 발표를 잘 하는 법을 전수해 준다. 이 부분에서 부모들은 발표를 잘 하는 법을 익혀서 자녀들에게 전수해 주기 좋다. 물론 아이들도 그 부분을 스스로 읽고 느끼는 점도 있을 것이다. 발표를 할때 상대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대야에 목소리를 담듯이 정확하게 목표하는 지점에 여러 대야를 놓고 목소리를 담는 것 같은 훈련은 아주 좋은 발표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 책은 발표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스스로 느끼게끔 알려주고 싶을때 주면 정말 좋은 동화이고 교우관계에 있어서도 참 좋은 책이라서 어머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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