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메리카 대장정 - 루이스와 클락의 북미대륙 탐험기 ㅣ 제임스 도허티 시리즈
제임스 도허티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2년 7월
평점 :
어렸을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미 교회를 다니시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가정성서나 이야기성서등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삽화가 멋진 아동용 책들을 읽었었는데 그 뒤로 그 책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기독교 서적 출판사인 사랑의 메세지에서 리빙북 시리즈를 보게 되었는데 어렸을때 읽었던 그 책들과 흡사했다. 이 책은 제임스 헨리 도허티라는 1889~1974년에 생존했던 미국 오하이오주 태생의 저자가 쓴 아메리카 대장정에 관한 책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분이라면 잘 알려진 미국 아동문학 최고의 명예인 뉴베리 메달과 칼데콧 아너상을 일찌기 받았던 미국에서 뛰어난 삽화가의 한 사람이라고 한다. 마치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의 버지니아 리 버튼의 삽화같은 느낌이라 같은 사람인 줄 알았다.
리빙북은 말 그대로 미국에서 홈스쿨 가정에서 사랑받는 책들이라서 어느 책을 읽어도 잔잔한 재미와 교훈이 담겨 있다. 멋진 삽화와 함께. 이 책 아메리카 대장정은 미국 개척후 워싱턴 대통령 시기에 즉 1800년 초에 루이스와 클락이 미개척지대의 오지인 북서부를 탐험하는 모험을 그렸다. 이미 살고 있던 원주민 입장인 인디언들로서는 침략자들에게 반항하고 자신의 것을 뺏기지 않으려 하고 터전을 뺏기지 않으려 저항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기습하고 가옥을 불태우고 사람들의 머리 껍질을 벗겼다는 이유로 그들의 터전에 군인들을 많이 보내 진압하려 했다. 그런 내용들이 현대인의 그것도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진실이지만 어쨌거나 미국의 어린이들로서는 흥미진진한 내용일 터였다. 다만 이런 책을 읽어주면서도 인디언의 입장에서 진실을 알려주는 노력도 해야할 것이다. 1803년부터 1804년 시대는 제퍼슨 대통령 시대였다. 루이지애나 세인트루이스 미주리주를 거치면서 대장정을 거듭했다. 미군 제복을 입은 두 훤칠한 사람은 미주리강을 따라가며 드디어 미주리족인 인디언들을 만난다. 사나운 얼굴들의 추장들에게 메달 화약 위스키 같은 선물을 주자 기쁨으로 반짝거렸다고 한다. 소규모 함대는 고생고생하며 뱀처럼 꼬인 강물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 멈추고 황색 사암으로 된 벼랑을 90미터 타고 올라가서 그 유명한 인디언 추장 블랙버드의 무덤을 보았다고 한다. 그의 영혼을 위로하는 음식을 놓아두고 왔다고 하니 마술의 능력으로 유명하고 원수의 죽을때를 알았다는 그의 영험함에 기도드린 것이리라. 그들의 눈엔 괴물같던 엄청나게 큰 버팔로들과의 만남이며 인디언 소녀들, 인디언들과의 여러번의 만남을 기록하고 있다. 흥미진진한 그들의 모험을 아이들은 역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하는 역사의 기록으로도 흥미로웠던 아메리카 대장정은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만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