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 7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박완서 외 지음, 성낙수.박찬영 엮음 / 리베르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70은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40에 이은 두번째 권이다. 전권인 40이 엄선된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40편으로 한정짓다보니 빠진 우리의 소설들이 많아서 나온 것이 바로 이 70이다. 해방후의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단편소설 70은 정말 보물같은 책이다. 비단 청소년들 뿐 아니라 수능전 세대에 국어시간에 배웠던 추억만으로도 기성세대들에게도 매력적인 책이다. 한국단편소설 70은 문학사적 의의와 예술성과 대중성을 반영하여 엄선한 작품들이라 읽는 즐거움이 컸다. 1869년에 태어난 이해조 작가의 '자유종'은 놀라운 작품이었다. 이매경 여사의 생일잔치에 신설헌, 홍국란, 강금운 등이 초대받아 신설헌 부인이 사회자가 되어 토론회 형식으로 이야기되는 단편소설인데 어찌나 이야기꾼인지 너울렁너울렁 넘실대는 언어의 향연이 대단했다. 요즘 소설들에선 찾아볼 수 없는 진지함이다. 그 당시에 여권신장을 내세운 작품이었으니 1910년에 나온 소설임에도 참으로 앞선 소설이다.

현진건의 '빈처'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이런 작품이었구나 추억이 새록새록이다. B사감과 러브레터를 읽었을 때의 충격과 장편소설 <무영탑>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에겐 정말 소중한 작가님이시다. 할머니의 죽음이란 작품과 고향이란 작품도 실려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신경향파 소설인 최서해의 '홍염'도 읽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마침 실려 있어서 읽어보았는데 이렇게 섬뜩하고 가슴이 아픈 작품이었다니. 1900년대 초기의 소작료를 체납해 딸까지 뺏기는 농민들의 아픔을 그려낸 작품이었다.

'배따라기' ,'감자'의 김동인님은 정말.. 내 청춘에 읽었던 그의 단편들은 정말 대단했다. 광염소나타만 못 읽었었는데 마침 실려있어서 또 얼마나 좋았는지. 아 맞다 '광화사'도 있었지. 당시 이 단편을 읽고 아주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얼굴이 아주 흉한 솔거라는 화공이 두번이나 장가를 갔지만 여인들이 겁을 내서 도망을 가 버리고 여인에게 소모되지 않은 정력이 손끝으로 피어나 수천점의 그림을 완성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려다 눈먼 소경 처녀를 만나 그림을 그리다가 마지막 눈동자를 그리려 할때 눈이 먼 처녀의 눈빛이 나타나지 않자 멱살을 잡고 흔들다 넘어져 처녀는 목숨을 잃게 되고 순간 벼루에서 먹이 튀어 그림 속 여인은 원망의 빛을 담은 눈동자가 되는데..화가는 여인의 화상을 들고 다니다 광인이 되어 방황하다 돌베개를 베고 죽는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당시에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한국단편소설 70은 정말 중고생들에게 수능과 논술에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정말 소중한 우리의 단편소설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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