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야, 우리 말 좀 들어줘!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8
원샤오핑 지음, 남은숙 옮김, 차이쟈화 그림 / 책속물고기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속물고기의 곰곰어린이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지구 환경에 대한 책이 나와서 관심깊게 읽었다. 우리 아이들과도 함께 읽었는데 고학년이 저학년보다는 더 잘 읽었다. 원샤오핑 글 차이쟈화 그림의 중국에서 출간된 책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어서 반가웠는데 동심의 세계는 세계 어디를 가나 통하는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지은이 원샤오핑의 들어가는 말을 읽어보면서 맞아 예전에는 컬러티비 작은거에 달달거리는 세탁기만 있어도 행복했는데.. 아니 아예 세탁기나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 불과 백년전인데...이렇게 짧은 시기동안 인간의 문화는 너무나 빨리 변해서 좀 더 쉬운 방법들이 나오고 또 나오고...불과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도시의 하천에서도 빨래며 물놀이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름다운 지구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안 좋게 바뀌는 것 같아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러한 지구의 아픔을 우주와 행성들을 의인화해서 우주 학교를 만들거나 지구인과 달나라 사람들을 등장시켜서 현재 지구의 모습들을 꼬집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의 꼬마 빨강이는 태양 나라에서 태양이 되려는 꼬마 태양으로 하늘 위로 멋지게 점프하는 법부터 바다 왕자를 만나면서부터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진행되는데 요즘 햇볕도 너무 뜨겁고 자외선이 강해졌다고 느낀 것이 정말이었다. 이들의 대화에서 알 수 있었다. "요즘 햇볕도 너무 뜨겁고 자외선이 강해졌잖아. 그래서 지구인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래. 그게 태양 나라의 잘못도 아닌데 말이야." 그러자 꼬마 빨강이는 "그건 지구인의 잘못이야! 에너지를 함부로 낭비했기 때문에 나쁜 연기를 뿜어대고 매번 탄소 줄인다고 회의만 하면 뭘해!" 이러면서 학원에 다니는 이야기를 하는 둥 요즘 아이들의 대화 같아서 너무 웃겼다. 빗방울이며 꼬마 눈송이 이슬비 그리고 구름 왕국에서의 구름이 산들바람등 환경속에 등장하는 것들이 주인공들이 되어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지구 환경에 관한 재미있는 창작동화들이다. 아이들과 환경에 대해 어려운 질문들이 오갈때 한번씩 읽어두면 동화속에 녹아 있는 환경용어들을 쉽게 아이들과 함께 사전이나 인터넷 등을 찾아보면서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는 좋은 동화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