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북유럽 스타일 시리즈
하야시 고토미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북유럽에서 온 스릴러 장르의 소설들이 매력적이고 무척 재미있다. 그 소설들로 인해서 왠지 북유럽의 서늘함과 스산함 그리고 그들만의 문화에 관심이 가져졌달까. 북유럽의 스타일을 닮은 이 손뜨개 책도 읽기 전부터 무척 궁금했다. 책을 받아본 순간 와 너무 감성적이고 레트로하고 이쁘다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저자는 또 희한하게도 일본인이다. 하야시 고토미씨. 책날개를 읽어보니 그제야 이해가 된다. 수예 저널리스트로 손뜨개 뿐 아니라 핸드메이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2000년부터 매년 북유럽 각지에서 개최되는 '노르딕 니팅 심포지엄' 에 직접 참가하여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책의 앞장에는 그때의 사진 기록들이 남겨져 있다. 아 나도 손재주가 있었다면 이런 대회에 가보고 싶다 싶을 정도로 멋스러워 보인다.

 

차례를 넘겨 본격적으로 읽어보니 핀란드의 '코르스네스' 가 보인다. 19세기 초부터 핀란드의 작은 마을 코르스네스에서 코바늘과 대바늘뜨기로 뜬 컬러풀한 스웨터를 코르스네스라고 한다는데 빨강색 주황색 흰색 풀색이 들어간 파우치와 티팟이 식지않게 도와주는 티코지 세트들이 너무 예쁘다. 짧은뜨기의 배색으로 이랑뜨기라는 것도 해야하는데 이걸 뜰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다. 다행히 책의 말미에 이 책에 나오는 핸드메이드 뜨개작품의 작품 만드는 방법이 도안과 뜨기풀이로 다 나와있다. 초보자들은 이것만으로도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뜰 줄 아는 분들에겐 도전해 볼 만한 작품들이다. 일단 너무 멋스럽고 예쁘고 촌스럽지 않으니까.

 

이 책에 나오는 암 워머(손목부터 팔굼치 아래까지 감싸는 뜨개 워머) 가 너무 감각적이고 예쁘다. 특히 스웨덴의 자작나무 뜨기로 만든 겨자색과 보라와 갈색의 엇갈린 자작나무 다이아몬드 모양의 뜨기가 너무너무 예쁘다. 이 책에 나오는 색감들을 꼭 참조해 보고 싶다. 일단 색감이나 패턴들이 세월이 지나도 유행을 탈 것 같지 않은 색감과 무늬들이라 가방이며 파우치며 암워머며 크라운(왕관) 같은 모양의 모자들이 가짓수가 많지는 않아도 꼭 필요하고 있을 것만 있는 가벼운 책이라서 좋다. 표지며 속지가 잘 구겨지지 않는 재질인 것도 마음에 든다. 늘 들고 다니며 뜰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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