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꼭 가져야 하나요? - 꿈 편 질문쟁이 시리즈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글, 권오준 외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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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인 딸이 장래에 뭐가 될지 모르겠다며 요즘 한창 고민중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동물을 사랑해서 생물학과에 갈까? 뭐 이런 얘기도 하는데 생물학과가 니가 생각하는 것처럼 즐거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로 연구를 해야한다면 현미경으로 매번 벌레같은거 관찰만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최재천 교수의 과학자의 서재라는 책을 읽었거든요~) 아 그럼 안할래 하더라구요. 엄마로서 쓸데없는 소리를 했구나 후회를 했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꿈을 간직하고 꿈을 키워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 <꿈을 꼭 가져야 하나요> 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더 적합한 책이지만 고학년 아이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책입니다. 특히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으면서 꿈을 키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꿈을 꼭 가져야 하나요? 꿈을 바꾸어도 될까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꿈을 가져야 할까요? 꿈을 이루는 방법이 모두 같을까요? 라는 4가지 주제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위인이야기와 동물이 등장하는 창작동화로 이 같은 물음에 답을 해줍니다. 쓸모없어진 유리조각이 냉대를 당하고 굴러다니다가 마침내 쓸모 있는 곳을 찾게 되어 탈바꿈을 한다는 이야기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도 좋지만, 희망차게 여행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줍니다.

 

어른인 저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아멜리아 에어하트' 라는 미국인이며 여성 최초로 대서양을 건넜고 적도를 따라 세계 일주를 해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엘렉트라' 라는 이름을 가진 비행기를 몰고 뉴기니를 떠난지 14시간만에 항법사 누난과 비행기 엘렉트라와 함께 사라진 여인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이야기는 전율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원래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학비를 낼 수 없어 포기했다가 비행기가 나는 모습을 보고 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결국 그대로 되었던 여인. 결말은 영화처럼 비극적이지만 그녀의 이름은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꿈을 바꿨지만 훌륭하게 해낸 아멜리아의 이야기를 읽고 고학년인 딸아이도 역시나 많은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남은 동화들은 저학년인 남동생이 읽기에 좋았습니다. 엄마가 읽어주니 더욱 좋아라 하더군요. <꿈을 꼭 가져야 하나요?> 이 책은 참 좋은 기획물이며 좋은 동화와 글들이 가득해서 엄마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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