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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 - 베이비부머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매일경제신문 경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귀농귀촌. 이제 50대들의 귀환이 시작된다. 베이미부머 세대의 연쇄적인 은퇴는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커질 수 있다. 지금 젊은이들도 88세대라고 임시직이나 비정규직으로 얼마 안되는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는데 오십 넘은 사람들은 이제 은퇴하면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 수 있을런지...그들보다는 인생의 후배인 이제 마흔인 내가 생각하기에도 은퇴후의 삶이 너무 길다는게 문제다. 정부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조속히 검토해서 안정적인 사회구축을 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 그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한 자금을 한번에 귀농귀촌에 쏟아붓고는 단 한번의 실패에 그나마 가지고 있던 목돈까지 다 날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책 귀농귀촌은 귀농을 생각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꼭 읽어야할 필독서이다. 만약 귀농을 생각하고 있다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농장생활을 미리 경험해 보아야 한다고 한다. 이것이 내 적성에 맞는 일인지 반드시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상상만으로 에이 잘 되지 않겠어 그래도 갑갑한 서울에서 벗어나 내가 직접 일을 한다는데 뭐 실패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그야말로 정착에서 성공까지 미리 책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어떤 사람들이 실패하고 어떤 사람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해서 성공한 부농이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오랜 취재를 하고 내놓은 책이라 더욱 도표나 생생한 기사들이 제대로 된 가이드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러시아의 경우 다차(Dacha)라는 주말농장 혹은 전원주택같은 곳이 도심 주변에 있어서 일부 부자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휴가철에는 그런 곳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귀농 붐이 일기 시작했는데 이제 막 시작된 붐이 정착되려면 정부의 세심한 지원과 대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50대 은퇴계층이 귀농을 해서는 벼, 배추등의 노지작물 단순경작을 선택하는 경우가 47.2%나 되는데 연간농산물 판매액 2,000만원 미만 저소득 농가의 49.9%가 논벼 농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미 단순경작을 하고 있는 노년계층이 지방에 이미 포화상태인데 귀농인들까지 그 일을 하게 되면 경쟁력이 없을 것이다. 1억 이상의 높은 실적을 올리는 농가는 축산(41.4%), 채소,산나물(24.5%), 과수(11%) 순었다. 도시인 출신 귀농인의 성공노트 6가지 중에서 몇가지만 본다면, 무작정 직장부터 그만두고 귀농 준비에 들어가는 것은 금물, 대형시장 중개인들과 친목을 쌓기, 스토리가 있는 상품 개발로 명성을 쌓기 등이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지도로 분포도를 보여주기도 하고, 각 지역에서 유명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온 오프라인 귀농 교육은 어디서 받는지 인터넷 싸이트와 해당기관과 주요내용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도시 텃밭 체험할 수 있는 장소들까지 나와 있다. 귀농 전 적성 테스트가 나와 있는데 이것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귀농을 결심했다면 막막한 귀농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가이드 겸 이 책 한 권에서 조목조목 옆에서 컨설팅 해주듯이 잘 알려주고 있어서 한번쯤 꼭 읽어보아야 할만한 책인 것 같다. 나도 막연히 나이 들어서는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 들어서도 고부가가치 사업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조금은 들게 한 것 같다. 그렇다면 미리미리 정보도 구하고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