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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31가지 방법 - 클레오파트라처럼, 신데렐라처럼
후지타 나오미 지음, 유가영 옮김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며칠전부터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의 나의 대화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은 아이들과 씨름하느라고 거의 집에서 생활하지만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도 문제가 있는 듯 해서다. 빨리 결과를 얻고 싶어서 아이들을 닥달하거나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빨리빨리의 한국인 습성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 백화점등을 갔을때에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하고 돌아다니면서 비교해보고 따져보지도 못하고 점원에게 휘둘려 사게 되거나 불쾌한 경험의 대화를 한 적이 있었음을 기억해 낸 것이다. 클레오파트라는 과거에는 코가 높고 미인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그녀는 그닥 미녀가 아니었다고 하는 것이 정설로 여겨진다. 그녀는 화술의 대가였다고 한다. 로마를 쥐락펴락하는 남자들을 또한 그녀가 얼마나 쥐락펴락했는가 말이다. 이처럼 사람사이에서는 처세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대화의 처세술 말이다. 이 책 <원하는 것을 얻는 3가지 방법> 을 읽다보면 그러한 상황에서 엄청난 대화의 기법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는 아이들과의 협상에서도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아마존 저팬 베스트셀러 1위에까지 올랐던 이 책은 한 직장의 사무실에서 늘 있을 법한 사연들이 등장하고 최대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으면서도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3천만원에 나온 차를 2700만원에 사려 했던 다카시는 스즈키라는 영업사원이 너무 쉽게 깎아주자 오히려 더 깎을 수 있었는데 못 깎은 것은 아닌가 기분이 안 좋았고 반대로 스즈키는 너무 깎아준 것은 아닌가 싶고 깎아주었는데도 다카시 손님의 얼굴이 밝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고 서로 기분이 안 좋은 상태다. 바로 이러한 것을 원하는 결과를 얻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승자의 저주' 라고 한단다. 맞다. 정말 살면서 이런 경험을 많이 했었다. 이것이 바로 '승자의 저주' 였구나...그러면서 서로 만족하는 좀 더 제대로 된 협상을 보여준다. 과정중에서 쉽게 2700만원까지 깎지 않고 2800만원에서 망설이다가 점장님에게 물어보겠다며 시간을 끈 후 2700만원까지 깎아주면서 오늘 계약을 하신다면 더 깎아주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하니 상대방은 점장과 말해보지 않았다면 깎지 못했을 가격에 산 것을 기뻐하며 마지막으로 망설이자 영업사원인 스즈키는 직접 차를 가지러 오신다면 십만원을 더 깎아주겠다고 제안하고 다카시는 기뻐하며 바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물론 현실에서는 이렇게 착착 화기애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점잖게 기분좋게 상담을 하고 깎아주는 대화법을 알게 된 셈이다. 이러한 이기는 협상을 위해서 쌍둥이들이 엄마에게서 오렌지를 얻는 방법에 대한 대화도 알려주고 있는데 이처럼 회사에서든 가정에서든 이웃사이에서든 윈윈 게임을 위한 세련된 대화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재미있는 책이었다. 다만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것이...그래서 이 책은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는 것 보다는 천천히 한 챕터씩 읽으면서 앞의 내용을 다시 반복한다면 현재 나의 생활에 반드시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