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자유 -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해방되어 인생을 바꾸는 법
주디스 올로프 지음, 이유경 옮김 / 물푸레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때는 꽤 두껍고 글씨도 자잘해서 중간중간을 먼저 펼쳐보았다. 하필 내가 본 페이지가 감정의 영적 에너지, 감정의 뱀파이어등의 문구들이 먼저 눈에 들어와서 뉴에이지적 책의 한 종류인 줄 알았다. 다시 찬찬히 들여보자 정신과의사이자 UCLA의 임상교수로서 의학과 직관을 결합시켜 그녀만의 '에너지 치유법'을 제창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긍정 에너지'의 구루이자 전문가인 셈이다. 그래서 내용이 전문가적이면서도 감정이란 에너지로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치유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빠져들어서 읽기가 힘들었다.

 

읽기 시작하면서 이건 내 이야기야 하면서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다. 나는 '선잠'을 많이 자는 편인데 '선잠' 상태가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한다면 신경을 거르르는 원인을 찾아보라는 글에 눈길이 머물렀다. 저자는 어떠한 일정한 삑삑 소리가 지속이 되어 잠을 이루지 못했고 몇 달이나 지속이 되었다는데 나는 하루인가 이틀동안 작은 소리가 일정하게 계속 들려서 이명인 줄 알았다. 다행히도 그 다음날부터는 들리지 않았고 잊어버렸는데 저자의 경우에는 그 사실을 제대로 알아보자 싶어서 알아봤더니 신경 과학자가 하는 말이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낮에 들었던 어떠한 소리들이 시냅스 신호들이 서로 엉키게 되어 밤에 잠을 잘 때 재생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실제로 삑삑 소리나는 장난감을 가지고 가는 아이를 지나쳤던 것을 기억해 냈다. 정말 인간의 뇌는 이렇게 복잡하게 반응하며 예민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잠 상태에서 꾸는 꿈은 나를 기분좋게 하기도 한다. 내가 젊어지며 모험을 즐기는 그런 영화같은 꿈들은 자유가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데 이 책에서는 감정의 자유를 느끼게 하는 선잠은 직관적인 수용성을 높임으로서 감정의 자유 한계를 넓힌다는 말로 유사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불면증을 유발하는 선잠은 좋지 않다고 한다. '잠' 은 자유를 더 키우는 것으로 '꿈' 에 대한 분석 내지는 유형도 자세히 적고 있어서 아주 재미있는 챕터였다.

 

나의 감정 유형은 무엇인가? 지성형에서 감정이입 형까지 보여주는데 감정 분출형의 경우 자기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 힘을 얻는다고 한다. 나는 확실히 감정분출형이었다. 퀴즈에서 3개 이상의 답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형은 인간관계의 어려운 문제들을 가만두지 않고 되도록 빨리 처리하려한다는데 마음만은 정말 그렇게 굴뚝같다. 예전에는 그렇게 해결하고 싶어서 끙끙 앓았다면 나이가 들면서 더욱 솔직해 지면서 이렇게 빠른 해결를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이러한 감정 분출형의 균형 찾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무척 도움이 되었다.

 

감정의 뱀파이어들과 싸우기는 정말 유용한 장이었다. 예민함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방법들은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 층간소음도 금연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 성인들을 볼 때에도 나의 예민함은 극에 치닫고 곧 분노라는 감정을 그들에게 드러낸다. 호흡과 같은 숨쉬기로 마음의 중심을 잡고 그들의 미끼를 물지 말고 감정에 휩싸이지 말며 반응하기 전에 잠깐 멈추고 상황에 대처할 계획을 마련하며 확고하며 중립적인 말투로 의사소통을 할 것!!! 은 지금 당장 나에게 엄청나게 큰 도움을 주는 조언과도 같은 것이다. 신기한 것은 이러한 지침들이 단 한 페이지에 나와 있으며 나머지 엄청난 내용들에서도 계속 배울 것이 튀어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적인 행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감정이란 것을 바라보며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책이다. 정말 꼭 한 번 읽어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치 심리테스트를 해보는 것처럼 책 읽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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