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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 ㅣ 꿈의 자유 (자유로운 아이 책읽기 레벨 3) 1
도미노주니어 편집부 엮음 / 도미노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만화와 이야기, 속담, 그림으로 배우는 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 제목이 김우영화백의 뚱딴지 석기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삽화만화와 제목입니다. 이퍼스트 기획이라고만 되어 있어서 만화 삽화가는 누구인지 알 수가 없네요. 아 책의 맨 뒤에 초판 써있는 부분 작은 글씨들을 살펴보니 '김영선 그림'이라고는 되어 있네요. 이 책에서는 이러한 4컷에서 6컷 만화가 분위기를 많이 좌우합니다.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부분이 아주 재미있어서 신문의 사설만화 보듯이 함축적이면서 아이들이 즐겨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구만요. 이야기 고사성어에는 딱 맞는 삽화라서 이 책을 볼 때마다 흐뭇합니다. 우리네 어렸을 적 읽었던 그런 향수가 느껴지는 만화속담이랄까요.
형설지공, 호연지기, 암중모색, 백년하청, 구우일모, 천의무봉...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고사성어들을 먼저 읽어봅니다. 이미 많이 들어봤거나 알고 있는 것들도 몇 개 있지만 생소한 고사성어도 벌써 여럿 보입니다. 이렇듯 세월을 먼저 살아 온 성인들에게도 어려운 고사성어들을 더 이상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고사성어.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개그콘서트 최효종 버전으로 치면 말입니다. 군계일학, 권선징악, 다다익선, 대기만성 등 어른들은 많이들 알고 있는 고사성어이지만 초등학생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고사성어들부터 어른들도 헷갈리는 마이동풍, 각주구검, 오월동주 등이 재미있는 이야기 고사와 함께 고사성어 만화로도 깨우쳐 주고 있어서 정말이지 한 번 잡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 중에서 '백미'를 소개해 보자면, 중국 삼국 시대때 일로서 위촉오 세 나라가 세력을 다툴 때에 촉나라에 미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다섯 형제가 있었는데 모두 재주가 남달랐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미량은 제갈공명과도 절친한 사이로 재주가 가장 뛰어났는데 미량의 눈썹에 어릴적부터 흰 털이 섞여 있어서 백미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곧 사람뿐 아니라 소설처럼 훌륭한 작품이나 사물에 빗대어서도 쓰이게 되었지요. 이렇듯 쉽고 재미있게 고사성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고사성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며 이웃 아이에게도 선물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