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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는 왜 엄마를 울렸을까? - 찾아라! 생활 속 숨은 경제
석혜원 지음, 김진이 그림 / 풀빛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풀빛의 아동도서들은 너무 좋지만 이번 책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둥글둥글 지구촌 시리즈에서도 눈에 익었던 석혜원님이 쓴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역시나 깔끔하고 예쁜 삽화가 눈길을 끈다. 이번 삽화는 김진이님인데 책구성도 이번 책도 역시 깔끔하고 한눈에 잘 볼 수 있도록 잘 편집되어 있어서 한챕터 한챕터 읽는 재미가 있다. 장바구니는 왜 엄마를 울렸을까? 라는 재미있는 제목에 일단 호기심을 가져본다.
장바구니 가정경제교육 밥상머리교육 모두 작은 경제활동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나 상황들을 소재로 삼고 있어서 아이들이 아하 그래서 이렇구나 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책에서도 재래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과수원, 공장, 은행등을 마치 직접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경제활동들을 구경하고 재미나는 상식들을 배울 수 있었다. 백화점에서는 창문이나 시계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유리와 거울이 많아서 고객의 시선을 제품에 쏠리게 만들고 시간을 잊게 만든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칸막이가 없는 물건들을 나열하고 저렴한 것으로 고객의 발을 붙들어 좀 더 비싼 매장을 둘러볼 수 있게 한다. 좌측통행이면 왼쪽에, 우측통행이면 오른쪽으로 진열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문화센터나 식당가가 높은 곳에 있는 이유를 '샤워효과'며 '분수효과' 라는 재미있는 용어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1층에 화장품이나 악세서리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배치하는 이유도 쉽게 알 수 있다.
백화점의 역사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고 대형 마트의 유래라든가 계산대에 껌등을 파는 이유등 실생활에서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에 대한 내용도 물론 자리잡고 있다. 소비란 돈을 내고 누군가가 생산한 것을 사용하는 활동이라는 전제하에 여러 가지 소비활동을 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재래시장이며 과수원, 공장, 은행에서의 일들과 상식이며 세계 무역과 세무서에 대한 내용까지 담고 있는데 '아동용 경제원론' 같은 느낌이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을 다른 출판사 책으로 읽었었는데 이 책은 초등학생용으로서 아주 훌륭한 경제서이다. <찾아라! 생활 속 숨은 경제>라는 부제가 딱 알맞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