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
잭 캔필드 & 마크 빅터 한센 지음, 류지원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대학시절이후에 읽고 큰 감명을 받았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시리즈는 노란손수건 시리즈와 함께 나를 내면적으로 풍부하게 만드는 소중한 책들이었다. 이런 책이 시리즈별로 계속 나올 줄 알았는데 내 기억으로는 3권을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올해에 '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으로 마크 빅터 한센과 잭 캔필드 공저의 책이 정말로 오랜만에 이렇게 나와주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정말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이런 열망은 미국도 마찬가지였는지 이 책이 나오자마자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거의 실시간으로 국내에도 소개가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너무 바쁜 일들이 많아서 책만 받아두고 기뻐한 다음 잠시 일들에 씨름하고 있는 동안 첫째딸이 이 책을 가지고 가서는 탐독을 하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집에 있었던 '101가지' 시리즈를 너무나 감동적으로 읽었기 때문이다. 아직 6학년밖에 안 된 딸이 성인들이 읽고 감동하는 책에 똑같이 감동하고 눈물흘리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한지. 딸의 모습을 보고 이 책도 역시 101가지 시리즈를 잇는 대단한 책이구나 하고 짐작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디어 읽게 되었는데 읽자마자 각성이 되는 것이다. 일주일간 독감에 시달려 누워만 지낸 시간이 더 많았고 기침을 할때마다 뱃가죽이 너무 아파서 우울증까지 올 정도였는데 이 책을 읽고 극복하게 되었다.

 

첫번째 이야기에 특히 큰 감동을 받았는데 그 글의 주인공인 안젤라 세이어즈는 2011년도에 죽고 말았다. 스무살의 빛나는 나이에 14살에 발견한 골육종으로 6년간을 아파하다가 하늘로 간 것이다. 마지막 101번째 글도 그녀의 아름다운 글로 마침표를 찍는다. 이 책의 아름다운 편집과 의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명하지도 않은 평범한 한 소녀의 글을 처음과 마지막에 배치하는 것은 큰 모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유명인보다 우리에게 더 큰 감동과 사랑을 알려주고 떠난 그녀의 글은 정녕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 문장 한 문장 다시 되새기고 싶다.

14p-당신이 나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당신이 뜨겁게 살아 있다는 증거들을 생의 모든 순간에서 쉼 없이 찾으라고 말이다. 멀트비 뱁콕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문제를 따지다가 축복을 걷어차느니, 축복을 늘어놓다가 셀 수 없게 되는 게 더 현명한 인생이다."

 

101가지 이야기는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직접 겪었던 일화를 두세페이지에 짧게 기술하고 있는 글로 엮어져 있는데 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들은 바로 그들이 생생하게 경험한 후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실화들에 감동하며 객관적으로 나의 처해 있는 일상들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그래서 지금의 문제들을 쉽게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101가지 이야기, 그 수많은 저자들은 나에게 너무나 따뜻한 위로를 남기고 있다. 딸과 나는 아마도 이 책을 반복해서 읽게 될 것이다. 수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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