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마음을 들어 줘 ㅣ 문학의 즐거움 36
샤론 M. 드레이퍼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일단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에 재학중이며 책읽기를 비교적 좋아하는 딸아이가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다면서 아끼는 책이 되었다. 많은 책들 중에서 모든 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 혹은 아동문학 중에서 해외문학들은 뉴욕 도서관 추천 도서 100권안에 들거나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 100선 안에 드는 등 여러가지 상을 받으면 좋은 책이며 아이에게도 재미있고 감동적일 확률이 매우 높았다. 개암나무에서 어린이 청소년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는데 양질의 정말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아이가 좋아했었다. 이 책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360페이지의 장편소설임에도 고학년 아이가 읽기에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고학년과 중학생을 위한 책이었다.
이 책은 열한 살 멜로디의 이야기이다. 보고 듣고 하는 것들을 사진을 찍듯이 기억하는 천재소녀이지만 몸이 불편하고 말을 하지 않는 멜로디가 지진아일거라고 모두들 생각한다. 사실은 교실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임에도. 멜로디의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서 단어는 쌓여가지만 선생님도 알지 못하고 있다. 멜로디는 컴퓨터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을 하게 되고 드디러 난생 처음으로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때로는 짐승처럼 울부짖고 엄마의 셔츠를 잡아당기고 문을 쾅쾅 때리며 주변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지만 빗속에서 동생 페니를 발견했을때는 진심이었다. 동생이 차에 깔리지 않도록 노력한 것인데 엄마는 멜로디의 또 시작된 자폐증상인 줄만 알았다. '메디토커'를 통해서 바이올렛 아줌마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때 페니가 그렇게 된 것은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바이올렛 아주머니는 페니가 내상을 입고 다리를 다쳤지만 살았다고 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멜로디는 더 이상 '평범해지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문장을 통해 깊은 감동을 준다.
이 책은 종종 우리눈에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는 특수한 아동들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들도 나아질 수 있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들만의 생각이며 단어가 있다는 사실을. 세상은 두루두루 함께 나란히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손을 내밀면 그들도 달라질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