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생각 습관 20 - 편리하고 빠르지만 너무나 치명적인
레이 허버트 지음, 김소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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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일상의 의사결정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약점을 다룬 책들- 요즘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온다.- 가운데 가장 완벽하다는 글이 있다. 가장 완벽하진 않을지라도 읽어볼만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불확실한 의사결정을 우리는 매일 내리고 살아가야 한다. 본능적으로 판단해서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도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나 조차도 눈치채지 못하고 일어나는 현상들을 '휴리스틱'이라고 하며 우리는 매일 그러한 '휴리스틱' 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한다. 유능한 스포츠맨이면서 눈 사이를 달리는 모험스키어인 한 사람이 분명히 위험하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사건을 시작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노련하고 실수가 없던 사람이 왜 그런 판단을 하고 위험을 자초했을까. 이 책은 그러한 위험한 생각습관을 20가지 범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사회심리학적인 관점으로 개인적으로 읽었을 때에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 운명의 날에는 분명 어떠한 생각습관이 작동했다. 이처럼 편리하고 빠르지만 때로는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생각 습관을 1부 몸이 배워온 위험한 생각 습관과 2부 뇌에 각인된 위험한 생각 습관, 3부 마음이 저절로 따르는 위험한 생각 습관으로 크게 나누어서 20가지 휴리스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읽어나가면서 아 나도 그래. 맞아맞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겨울이 되면 계절적으로 우울함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이처럼 겨울이 되면 더 외로운 이유를 인체가 겪는 온도체감으로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추운 곳에서 있던 사람은 더 우울해진단다. 실비아 플라스같은 유명한 여류 시인은 추운 겨울에 자살했는데 그 해 1963년 겨울은 영국에서 수백년 만의 추위였다고 할만큼 추웠다고 한다. 거부를 당한 사람들이 건물의 온도가 어떠하냐는 질문에 더 춥다고 대답했다는 것으로 보아도 추위와 우울감의 상관관계는 아주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단다.

뛰어난 타자들은 공이 크게 보였다고 하는데 이러한 시각적 휴리스틱과 라이벌이 있으면 더 강해지는 모멘텀 휴리스틱, 군인들이 열을 맞춰서 걷는 진짜 이유인 모방 휴리스틱, 10개 중에 1개 보다 100개 중에 9개가 더 커 보이는 이유인 산수 휴리스틱까지 20가지 휴리스틱 하나하나의 내용들이 재미있고 호기심을 충족하는 내용들이었다. 나의 행동들 중에서 나는 어떤 휴리스틱에 지배당했나 비교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재미있는 사회심리서를 보려면 이 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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