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아지면 달라진다 - ‘1조 시간’을 가진 새로운 대중의 탄생
클레이 셔키 지음, 이충호 옮김 / 갤리온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Foreign Policy 선정 세계 최고의 지성 100인에 꼽힌 클레이 셔키('끌리고 쏠리고 들끓다'의 저자.)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학자로 만든 화제의 책이 바로 <많아지면 달라진다> 이다. 이같은 화제의 책이 번역이 되고 바로 내가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는 때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사진들과 멋진 구성으로 마무리되는 여러가지 포스팅을 볼 때마다 혹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접속해서 별 것 아닌 것으로도 사진을 찍고 신고하고 보고하고 리트윗 하는 모든 일들을 볼 때마다 "왜 돈도 안되는 일에 이렇게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을까?" 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때로는 아이들이 무언가를 만들었을때 갑자기 여러가지 육아적인 포스팅을 하고 싶어서 실제로 그렇게 하기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멋진 블로그를 찾아가는 쪽이다. 그러면 감탄하면서도 이렇게 많은 시간과 열정을 들이는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또한 그들의 그런 열정 덕분에 많은 것을 손쉽게 배우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 책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시청하는 동영상이 하루에 20억 편,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정보가 한 달에 300억개, 1년에 전송되는 트위터 메시지는 250억 건이라 한다. 처음에 읽었을 때에는 에이 설마..했다. 실제로 그렇다니 할 말이 없다. 이렇게 아무 대가없이 창조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대중들과 그들이 가진 '1조 시간'은 상상할 수 없는 큰 변화를 몰고 온다는 것이 이 책의 큰 골자이다. 여지껏 아무도 입 밖으로 내놓지 못했던 가설인 것이다. 이러한 클레이 셔키의 발언들은 전세계에 의미심장한 관심과 조명을 불러일으킨다.

클레이 셔키는 '인지 잉여'라는 개념을 통해 전 세계 지구인들의 여가시간과 그러한 여가시간을 인터넷이나 SNS등을 통해서 한꺼번에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현상들 그 잠재적 영향들을 이 책에서 여러가지로 보여주고 있다. 텔레비전을 보는 데 2000억 시간을 낭비하는 미국인들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영국의 '진' 열풍과도 같은 역사적 사건들과 현재의 이야기들을 버무려 그가 새롭게 내어놓지만 전혀 새롭지 않고 실제로 지금 바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너무나 이해하기 쉬운, 누구나 느끼고는 있지만 입 밖으로 내놓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그의 탁견에 감탄할 뿐이다. 동방신기의 팬들이 촛불 시위에 동참했던 서울의 사실까지 이 책에서는 등장하고 있어서 놀라웠다. 소셜 네트워크의 충격이라던가 미국방송 인사이드 에디션에 나올법한 여러가지 현상들과 재미있는 사건들을 모두 읽을 수 있어서 정말로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전혀 어렵게 쓰여져 있지 않아서 말이다. 한편의 사회심리서를 읽은 것도 같고 시대의 아이콘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새로운 시대의 물결을 읽을 것도 같고. 지금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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