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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 원시의 뇌가 지배하는 리더십의 탄생과 진화
마크 판 퓌흐트 & 안자나 아후자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서나 교회에서 또 사회에서 늘 조직을 꾸려가고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리더들이 생긴다. 조직적이지 않더라도 작은 모임에서도 리더처럼 자신의 의견이 가장 중시되고 따르게 되는 인물들은 꼭 생기게 마련이다. 원숭이 무리속에서 리더가 늘 있는 것처럼 인간 속에서도 모임이 생기면 무리가 있으면 리더가 있기 마련이다. 아마도 선조때부터 심각한 혼란상황을 막기 위해서 유전자속에 코드화 되어 있나 보다. 그래서 이 책 '빅맨'을 읽으면서 원시의 뇌가 어떻게 리더를 만들고 리더십을 탄생시키고 진화해 왔는지 읽을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운 독서시간이 되었다.
사람이 모이고 과제가 주어지면 인간은 단 25초만에 리더를 정해서 협력을 하게되는 동물이라는데 트위터만 보아도 팔로워라는 개념이 있고 우리 인간은 어디엔가 복종을 당하며 소속되어 있는 것을 훨씬 편하게 느끼는 모양이다. 요즘 TV에서 보게 되는 여러가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항상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는 본인이 스스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방들의 간청속에 마지못해서 리더의 자리에 등극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결국은 리더 본인의 카리스마가 발휘되고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점들을 확인하고 깨달을 수 있다. '빅맨'은 네덜란드 조직심리학자인 마크 판 퓌흐트 교수와 저널리스트인 안자나 아후자의 공동저작으로 인류의 리더십을 진화심리학적 측면에서 추적해낸 실로 흥미로운 도서이다. 리더십이 있으면 팔로워십이 있기 마련인데 이는 이백만년 전부터 시작된 본능적인 행동의 패러다임이라고 한다. 빅맨이란 사바나 추장을 이르는 말로서 이 책에서 상징적으로 부여되는 아이콘이나 닉네임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 원시시대에 형성된 원시적인 뇌가 현대사회와 만나서 어떻게 발전하고 진화되어 왔는지 어떻게 부조화를 이루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리더십 이론과 행태를 찾아볼 수 있다.
원시적인 리더가 농업이 발전함에따라 리더들만이 많은 재산을 축적하고 여자를 거느리기 시작하면서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러 오면서 혜택이 증가하자 집단의 목적이나 이익보다는 개인의 안위나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부도덕한 리더들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그런 리더들을 싫어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랫사람들은 리더가 잘나가기를 원한다는 점도 놀랍다. 리더가 되기 위한 카리스마에 대한 개념과 설명도 흥미로웠고 군대의 힘으로까지 발전해가는 현 사회속에서의 수많은 리더십과 현상들에 대해 이 책 한권으로 리더십의 역사를 알게 되고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매력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책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