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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거짓말 - 비올 때 우산을 빼앗아가는 은행의 냉혹한 금융논리
김영기.김영필 지음 / 홍익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은행의 거짓말을 흥미있게 읽었다. 전직창구직원으로서 직접 경험했기에 알 수 있는 것들과 다소 과대적인 내용들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되어지지만 전반적으로는 기자들이 쓴 글이기에 정확한 것 같았다. 단골이 되기 위해서 주거래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실제적으로 VIP룸이라든지 PB고객에게 더 정성을 쏟는 것은 사실이다. VIP라고 일컬어지는 고객들이 내점하면 VIP룸에서 한껏 미소로 응대하고 각종 서비스와 선물도 두둑하게 챙겨준다. 10~20년 장기적으로 거래를 하더라도 은행잔고가 별로 없는 입출금손님이거나 소액적금 고객들에게는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가계대출이나 신용대출도 일반고객에게서 고금리의 대출금리를 받으면서 아파트단체대출이나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저금리로 끌어온다는 것은 결국 일반서민고객에게서 받은 충성을 VIP나 더 덩치가 큰 고객에게 내어주는 식이라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은행에서는 소액고객에게도 높은창구에서는 최선을 다한다. 모든 손님에게 일어서서 응대를 하려고 노력하며 모두에게 친절하게 하라는 CS를 매일 실시했었다. 그런 은행 직원 모두의 노력들도 있건만 이 책에서는 그런 내용들은 들어있지 않다. 객관적으로 보이고 다소 공격적인 글투가 엿보인다.
하지만 신용카드의 불편한 진실같은 면이 돋보인다. 이제 퇴직한지 오래되어 나도 몰랐던 신용카드의 함정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는 선할인 카드의 진실이나 리볼빙 서비스의 진실들이 들어있다. 나도 모르게 한통의 친절한 전화로 무장한 리볼빙 서비스는 시작되었지만 혹시라도 연체가 되는 날에는 리볼빙이 자동으로 실시되어 그것도 연체이자처럼 작동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리볼빙 서비스를 해지해야 겠다. 나도 예금에 가입해 보지만 요즘은 은행의 상품들이 뭐가 그리 복잡한지 단서가 많은지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었다. 정직하게 고시된 금리를 주었었는데 지금은 꼼꼼히 가입시 따져봐야 한다. 해지할때 고객이 이러이러한 사항을 지키지 않아서 이 금리를 드리지 못합니다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말이다. 확실히 은행은 이제부터라도 모든 고객에게 도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복잡한 상품대신 바로 알 수 있는 상품과 선입선출법이라는 것도 확실히 고지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한달은 넘게 예치가 되어야 입출금 상품도 3프로가 넘는 금리를 준다는 것인데 선입선출법으로 하면 그 금리를 받기는 커녕 0.1프로의 금리만 받게 되는 것이다. 월급을 받는 가정들이 그 월급을 다 쓰는데는 평균 17일이 걸린다고 하니 입출금 통장의 비밀인 셈이다. 이 모든 것을 고객들도 모두 따져서 가입해야 할 형편이니 화가 날만도 하다. 나도 몰랐던 은행의 불편한 진실을 여럿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객장에서 신규를 할때에 더욱 확인에 확인을 거듭해야 겠다. 고객들도 똑똑해져야 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