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선생님 365 -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는 세상의 모든 것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가르치지 않고 가르친다, 야단치지 않고 야단친다
충고하지 않고 충고한다, 격려하지 않고 격려한다
- 이 책의 표지에 있는 글이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은 딱 저런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카피라이터 겸 작가의 글은 다르구나
짧은 문장속에 함축되어진 내공들이 엄청나다.
그 속에서 느낌을 가지고 반성을 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할 때에도 잔소리같지 않은 잔소리를 한 번 해 볼 생각이다.
이를 테면, 즉석에서 잔소리를 늘어놓고 싶어도 참았다가 다른 곳에서
다른 이야기를 꺼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잔소리에도 위트가 있고 아이도 좀 더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학교 밖 선생님은 무엇이든 될수가 있고 누구나 될수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생각해 낼 수 있는 학교밖 선생님은 무엇이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본다. 제 모습을 바꾸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향수도 불러일으키고
연상작용도 하게 하는 '구름'도 선생님이 될 수 있고 매일 밥 먹여 주는 '수저'도 될 수 있고...
아하~ 이렇게 생각해 보니까 참 재미있다.
지금은 일단 서평을 써야 하니까 있다가 계속 생각해 보자.

27년차 카피라이터 정철, 나도 예전에 직업에 대한 고심을 하면서 말로는 멋있는
카피라이터는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잠시만이라도 뭔가를 생각해 보자.
전혀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이 것도 내 길이 아니구나...
그런데 살아온 세월이 40쯤 되니까 이제야 조금 쓸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암튼 정철씨는 27년간이나 카피라이터를 했으니 아주 젊었을 때부터 이런 생각과 내공이
갖춰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모꾸미기는 전혀 관심이 없어보여도 말이다.
원래 이런 사람이 내실이 깊다.

모든 것에서 배우려는 자세...너무 좋다. 깊게 공감한다. 아이에게서도 배울 수 있고
나무에게서 심지어 싫어하는 사람에게서도 배울 점은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귀를 막고 눈을 막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분수
- 분수에겐 세 가지 용기가 있어야 한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용기.
올라간 만큼 다시 내려와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용기.
아무 일도 주어지지 않는 겨울을 조용히 견디는 용기.

이 세 가지가 없으면 그건 분수가 아니라 비데다.

고스톱
- 치지 않으면 잃지 않는다.

우리는 앉아 있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서
들고 있지 않아도 되는 패를 들고 고민하고 한숨짓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인생에서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사랑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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