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꿈발전소- 병원

미래탐험 꿈발전소 : 병원 ㅣ 미래탐험 꿈발전소 5
배경희 지음, 문인호 그림 / 국일아이 / 2011년 7월

어린이 꿈발전소는 학습만화처럼 꾸며진 직업백과같은 만화이다. 이번에 읽은 병원은 아이들이 먼저 읽고 또 읽고 하느라 나중에서야 내 차례가 되었다. 역시 아이들이 먼저 자신들이 좋아할만한 책은 알아보는 것 같다. 내용을 읽어보니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다루면서도 신약 개발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암투와 스파이가 등장하는 것 같은 내용이라서 흥미진진하다.

축구를 하다가 다리가 골절되어서 병원에 입원한 동해와 동해의 동생 강풍이와 강풍이가 한눈에 반한 예쁜 간호사 누나인 김수영 누나가 등장하고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며 게임을 풀어나가듯이 단서를 주는 진정한 원장님. 뇌 환자를 위한 신약을 개발하고 거의 완성 단계에서 무리한 연구로 암투병을 하면서 쓰러진 박사님. 동해는 그런 박사님께 자꾸 질문을 해서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다가 원장님이 선물한 볼펜을 써본다. 그 즉시 홀로그램이 나타났던 것이다.

아이들이 흥미로워 할 소재들이 많이 나오면서 책의 중간중간에 핵의학과라든가 물리치료사, 수간호사, 물리치료사,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이식 외과 등등 병원에 숨어 있는 곳곳을 탐방하듯이 모험을 하게 된다. 물리치료사인 강신 선생님은 핸섬한 외모로 아이들과 수간호사를 도와 원장님의 사라진 연구 노트를 찾으려고 애를 쓴다. 차박사의 음모가 늘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 과정에서 차박사를 돕는 병원 코디네이터 미스터 오의 등장으로 병원 코디네이터라는 병원 내의 직업을 새로이 알게 되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들의 우정과 형제간의 우애 그리고 어른들과의 협력 등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러줄 건전한 내용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어른인 나도 푹 빠져서 읽게 만드는 어린이 꿈발전소 시리즈는 태릉선수촌도 너무나 재미있었는데 병원도 재미있어서 다른 책들도 나오는 대로 읽어볼 생각이다.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들에 대한 세계와 병원에서 종사하는 여러 직업의 사람들과 여러 과에서 행해지는 여러가지 검사나 치료방법들을 어린이들의 수준에서 엿볼 수 있는 책으로 고학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학습만화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과 헌신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