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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서술형 이렇게 풀면 100점 - 즐깨감 수학서술형 공부법 ㅣ 와이즈만 영재학습법
서지원.박윤희 지음, 박윤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에 시중에 나와 있는 부모들이 먼저 읽어볼 수학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왔다. 읽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집에서 가르쳐야 겠다, 같이 놀아주고 같이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헌데 생각만 할 뿐이다. 다시 나는 나대로의 생활을 계속 유지하며 아이들을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내몰고 감시 아닌 감시를 하며 하루가 마감 될때에 어느 정도 했는지 확인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닥달을 하지는 않지만 하루에 할 최소한의 분량을 못한 것 같으면 참 속상하다. 다행히 딸인지라 스스로 꾸준히 자신의 할 일을 잘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뿐이다. 좀 더 어려운 수학문제를 스스로 찾아서 그 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을 한다던지 자신의 단계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를 일부러 해본다던지 스스로 게임들을 찾아나선다던지 그런 일들이 별로 생겨나질 않는다. 엄마가 먼저 권해야 하게 되는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
이 책 즐깨감 수학서술형의 처음 부분을 읽어보면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방식이 얼마나 잘못된 접근법인지 다른 나라와의 순위만 따져보아도 알 수 있다. 언듯 세계 3위의 성적이긴 하지만 일주일당 공부량이 제일 많은 우리나라는 그 공부량을 따지만 50여개국중에 30등 아래이다. 앞서의 3등과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게다가 서술형의 문제를 보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영점률이 너무나 크다. 사지선다형의 정답을 골라내어 시험 당일에도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 시험방식과 단답형의 문제들은 아이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워주기 보다는 기계식의 수학공부만을 강요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네비게이션과 휴대전화의 발명으로 전화번호도 못 외우고 길도 스스로 못 찾아가면서 머리로 생각하는 능력들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기계적으로 푸는 연산은 바로 그런 반사적 능력으로만 키워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서술형으로 요모조모로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 앞에선 약해지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문제점을 바르게 짚어주며 서술형 문제 유형들을 보여준다. 스스로 수학서술형에 대해서 친해지고 결코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보통의 학습법 책들은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식인데 이 책 '즐깨감 시리즈' 는 모두 아이들이 직접 읽고 자신의 학습법 중에서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과학일기란 어떤 것인지 수학서술형 문제란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 말고도 '과학일기'를 아이가 읽었는데 둘 다 재미있어 했다. 문제는 아이 스스로 이런 문제를 어떻게 찾아서 풀어야 할지 교재 선택과 스스로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그것은 아이와 부모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막연하게 아이를 닥달하는 것 보다는 얼마나 편리하고 도움이 되는 방법인지 모르겠다. 부모도 같이 읽어야 할 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