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은 둔 엄마로서 고학년은 고학년대로 곧 중학생이 되어 겪게 될 수학과목에 대한 충격이나 다시 초등학교 새내기가 되는 아들에게나 요모조모 신경이 쓰이긴 마찬가지이다. 특히 첫째 아이들 키우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들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둘째를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학원에 다니지 않고 꾸준히 집에서 문제집을 풀며 자유시간을 좀 많이 갖게 하며 책을 많이 읽게 하려는 노력은 계속 되어질 것 같다. 집에 책이 도착할때마다 자신의 책은 없는지 눈을 반짝거리는 딸을 볼 때에 이런 행복이 언제까지나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중학교때 너무 호들갑을 떨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대로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데...이렇게 마음이 흔들릴 때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역시 그만이다. 신의진 교수의 책을 백프로 신뢰하며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책은 좋은 것 같다. 여기 상담 사례에 나오는 많은 아이들이 저학년때부터 고액학원과 과외로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스트레스를 있는 대로 받아서 마음의 병이 생기고 도리어 산만해진 아이들이 태반인데 강남에서 이사를 하고 지금 하고 있는 학원을 다 끊으라는 조언에도 지금 참고 하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좋은 대학에 가느냐며 심각한 자기의 아이의 상태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내 주변에도 중학교 선행을 하지 않느냐며 도리어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는 어려운 수학문제들도 하루에 몇 문제씩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풀게 하고 있는 중이다. 방과후 수업을 이용해서 주산을 6개월째 배우고 있고 집에서 보드게임이나 머리를 쓰는 창의적인 문제도 가끔 푸니 점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을 학원에만 맡겨놓고 집에서는 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엄마의 책임이 크다. 초등학교 시절의 아이들은 분명 충분히 놀고 가족간의 놀이를 즐길 권리가 있는 시기이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아도 얼마나 뛰어놀고 저녁마다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냈는지 기억하면 될텐데 요즘은 그 저녁 시간에 학원을 보내야 하니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신의진 교수의 이 책은 아이가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엄마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큰 무대를 보았을때 초등학교라는 시간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의 인성이 자리잡게 되는 중요한 시기이며 사회성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정해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위와 같은 점들을 자신의 아들의 예를 들며 초등학교에서 꼭 길러줘야 할 것들을 잘 짚어내고 있는 책이다. 주변의 엄마들의 말만 듣고 휘둘리기 전에 한번쯤 자신의 주관을 세워볼 필요가 있을때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