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의 세 가지 조건 - 1000가지 죽음이 가르쳐준
오츠 슈이치 지음, 박선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베스트셀러였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의 저자인 오츠 슈이치 박사의 행복론이자 또 다른 죽을 때...버전이라고 생각하는 이 책 <1000가지 죽음이 가르쳐준 행복한 인생의 세가지 조건> 은 역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죽음이 임박하거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이들의 숭고한 인생의 마지막 이야기들은 역시 오츠 슈이치의 책답다. 아직 살길이 많이 남았는데 말기암 선고를 받고 6개월 시한부가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그 사실을 받아들일 것이며 앞으로 남은 6개월을 어떻게 살아갈까? 나의 행동과 나의 생각은 그때가 되보지 않으면 모를 것 같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가고 싶었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아직 힘이 남아 있을때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럴 힘조차도 없다면...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분들은 정말이지 자신에게 남은 힘도 시간도 별로 없음에도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살아간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고 미안해하며...

또한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인 오츠 슈이치 박사의 고충도 간간이 토로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음에도 아직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괴로워하다가도 또 다른 환자에게서 위로를 받고 다시금 최선을 다한다. 의료 현장을 예로 들어서 균형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읽고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애쓰지도, 욕심내지도, 이기려 들지도 말라는 것이다. 그가 본 의료현장에서는 지나치게 애쓰는 사람도 보고 너무 욕심을 부리는 사람도 보고 꼭 이기려고만 하는 사람도 보는 것이다. 그것이 환자에게는 플러스가 될수도 있지만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삶을 정리하려는 사람에게 쓸데없는 희망고문으로 돈이며 시간을 쓰게 한다면 그것도 옳은 의료행위는 아닐 것이다.자신이 늘 최고여야만 성에 차는 사람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글들이었다. 나 또한 그런 적은 없는지 반성이 된다. 이 책은 인간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내가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닌 일로 아등바등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다시금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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